1974년. 서울대.
재일교포 김승효씨는 서울대 유학 도중 돌연 중앙정보부에 의해 끌려가 영문도 모르는 구타와 고문을 받아야만 했다.
혐의는 [북한지령을 통한 학생운동]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받은 김승효씨는 결국 간첩이라고 자백을 하고, 대법원에서 12년형 판결을 받은지 43년.
고문 후유증으로 수 십년 째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지만
자신이 끌려간 날짜. 당한 일만큼은 선명하게 기억했[던] 김승효 씨.
2016년. 영화 자백 인터뷰
김승효/간첩조작피해자
-1974년 5월 4일이에요... 내가 중앙정보부에 끌려간 날이에요.
2015년. 그의 형과 지인들이 구타,고문으로 허위자백했다고 재심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태도는 정부에 따라 달랐다.
박근혜 정부
검찰
-조작 아님 ㄴㄴ
문재인 정부
검찰
-이분은 무죄인 것 같습니다!
결국 2018년. 43년만에 김승효씨는 재판부에 의해
[강제 연행, 불법 체포하에 작성된 자백신문조서이며, 진술 역시 장기간 불법 구금 상태에서 이뤄진 것.증거능력이 없으므로 무죄이다.]
라며 무죄를 선고.
그러나 그 무죄 소식을 김승효씨는 들을 수 없었다.
김승홍(친형)
-동생은 정신분열증이 너무 심각해져서 부모님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정도로 한국에서 가혹한 짓을 당한 겁니다.
그토록 바라던 무죄 소식이지만 김승효씨는 이제 그 소식이 자신의 소식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망가져 버린 상태였다.
[김승효/간첩조작 피해자 (2016년 영화 '자백' 중 인터뷰)]
"가슴이 아파서 죽을 지경이야. 왜냐하면 무죄로 못 됐으니까 죽을 지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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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와 딸이 쌓은 죄를 합하면 하늘에 닿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