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발.. 술먹고 전화하지 마라...
게시물ID : humorbest_1456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급한언니
추천 : 53
조회수 : 2665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9/30 17:02:34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9/30 02:05:11
우리 안 지 8년째다.
그 8년 동안 나 당신 얼굴 본 거 두번이다.
2년짼가에 한 번, 4년짼가에 한 번.
그래
당신 힘들었던 거 안다.
그래서 전화를 하든 뭘 하든 다 받아주고
내가 하는 겜도 소개시켜주고 취업준비하느라 힘들텐데 이거라도 나랑 하면서 상처받은 맘 달래라고.
나답지 않게 살갑게 잘 해줬다.

근데...
제발 술먹고 헛소리 좀 그만 하자.
난 자고로 얼굴 맞대고 지내야 정붙는 사람이다.
그래 알고 지낸지는 꽤 됐다고 정들었다 치는데
그여자랑 헤어져서 힘든거 아는데
연락 오랜만에 닿아서 참 좋았었는데
왜 전화해서는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안그러면 죽어버릴거라고 난리를 치니?
어린 나한테 부끄럽지도 않아?
왜 내 이름 부르면서 죽어라 이상한 노래만 부르는데?
새벽 네 시에 전화 열 번쯤 하는거 놔두느라 힘들었다.
자는척 하느라 안껐다. 끄면 그래도 상처받을까봐 안 껐어.


그래...
몇년간 함께했던 유일한 사람 떠나가서 힘든 거 알아
근데 왜 나한테 그여자 홈페이지에 적힌 다이어리며 사진 보여달라고 하는건데?
내가 일촌이다 이거야?
나 정말 실망했다.
결국 당신은 나한테 연락한 게 아니라 그여자의 근황을 알 수 있는 수단에게 연락한 거니까.
몇년만에 연락이 닿아서 기뻐했던 내가 븅신이지.
자꾸 그여자 다이어리 까발리라고
싫다니까 그럼 내 아이디랑 비밀번호라도 가르쳐달라고 졸라댔지?
메신저로 안되니까 전화질 했지?
그래서 내가 너 나쁘다고 하니까 조낸 화내면서 나보고 그런말 할 자격없다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나랑 인연이 끝이라네?

그래
이거밖에 안되는 거였으니까 나도 쌩깠어
근데
왜 

한달만에 전화해서 사람 열받게 해?
취직해서 잘됐다고 축하한다고 속도 좋게 말한 내가 웃기다
시집오라고? 넌 그런 말이 쉽게 나오니??


정말 술먹고 전화하는거에 넌더리난다.
한번만 더 술 먹고 전화해서 했던말 또하고또하고또하고또하면 그냥 수신거부하련다.
받아주는 것도 정도가 있고 어줍잖은 동정심으로 버티기도 힘들다.
왜 그여자가 당신하고 헤어졌는지 알 것도 같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