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무도회장에서 왕자님은 품에 쏙 들어올만한 작은 박스에
다소곳하게 앉아 있는 냥님을 보고 한눈에 반해 버렸답니다.
하지만 12시 종이 울리자 냥님은 크게 놀라며
성 밖으로 달려가버렸고 왕자님에게는 빈 박스만 남아버렸습니다.
냥님을 잊을 수 없던 왕자님은 빈 박스를 부하들에게 주며
이 박스에 들어가는 고양이를 찾아오라 명했습니다.
그리하여 부하들은 박스를 들고 전국을 돌며 결국 마지막 집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이 박스는 내 박스가 맞다옹
보라옹 내몸에 아주 딱 맞는다옹
어허 이 처자 왜 이러시오!
그러다 박스 터지겠소!!
얼른 나오지 못하겠소!
체 들켰냐옹
그렇게 야박하게 굴지 말고 나 궁에 좀 데려가라옹
이 박스는 내가 어릴때부터 즐겨 쓰던 박스다옹
내 박스가 아니면 이렇게 나한테 딱 맞지 않을리 없다옹
오오...한 눈에 봐도 보이는 저 편안함, 안정감
그대가 진정 이 박스의 주인이오??
그런데....이 알 수 없는 위화감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여...옆은 보면 안된다옹!
난 진짜로 편한게 맞단 말이다냥!
어허 이 박스의 주인은 이대로 찾을 수 없단 말인가.....
이 집에 냥님이 또 있는걸로 아는데 그 냥님은 왜 안나오시는건가?
그....그 고양이는 부엌데기라서 이런 고급 박스따위에 들어갈리가 없사옵니다.
그래도 냥님은 냥님!!
얼른 그 냥님을 모셔와 이 박스에 넣어보시게!!
그리하어 신데렐냥이 박스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오오!!! 딱이구만 아주 딱이야!!
신데렐냥님 당신이 이 박스의 주인입니까??!!
응? 신데렐냥은 누구냥?
난 허경냥이다
내 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
내 눈을 바라봐 넌 건강해지고
허경냥을 불러봐 넌 웃을 수 있고
허경냥을 불러봐 넌 시험 합격해
내 노랠 불러봐 넌 살도 빠지고
내 노랠 불러봐 넌 키도 커지고
허경냥을 불러봐 넌 더 예뻐지고
허경냥을 불러봐 넌 잘 생겨지고
아침 점심 저녁 내이름을 세 번만 부르면
자연스레 웃음이 나올 것이야
망설이지 말고 Righ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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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퇴근 시간이 너무 안와서 이런 짓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