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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의 시작즈음.
여러가지 안좋은 일도 많고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많았던 그 즈음에
바람쐬러 가자 하고 꽤 먼거리로 밥먹으러, 커피 마시러 나갔어요.
그렇게 만족스럽게 커피까지 마시고 나오던 때,
이 녀석이 어디선가 졸래졸래 나타나서
계속 따라오는 거예요.
잠깐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30분이 넘게 따라오는 녀석은
결국 차에까지 올라탔어요.
개인적인 건강문제때문에 저는 평생 반려동물을 키워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길고양이들 밥을 주거나 해도 절대 데려오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 날 이 녀석은
유난히 눈에 밟히더라고요.
주변가게에 물어보니 며칠전에 누가 버리고 간것 같다고 하고,
뭐 얻어먹은 것도 없어서 애가 아픈것 같기도 하고....
일단 병원이나 데려가보자 하고
그 밤에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잠시 임보정도 하다
좋은 분에게 보내야지 했었는데
어느새 170 여일이 넘게 같이 살고 있어요.
집에 왔을때 커칠거칠하던 발젤리도
이제는 말랑말랑 핑크젤리가 되었어요.
그때는 부은줄도 몰랐던 얼굴도
이제는 다 가라앉아서 다른 고양이처럼 되었어요.(같은 고양이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살이 점점 찌고 있....-0-)
집에 온지 다음날부터
매일매일을 사진으로, 다이어리에 글로 기록하다가
만화까지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면 왠지 같이 살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만든 웹툰 원고를
제 채널에서 먼저 연재했다가
좋은 기회가 되어 정식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오래된 작가고 백만년만에 연재라 이렇게 여러 커뮤를 다니면 스스로 홍보를 하고 있....-0-
사실 이 녀석과 같이 살고 있는 지금도 매일매일이 살얼음 걷는 그런 상태거든요.
야 광고 아녀! ㅜ_ㅜ 라고 너무 내치지 말아주시고
너그럽게 이해를....굽신굽신.
웹툰 제목은 "같이 살수 있을까" 입니다.
한번씩 구경와주시면 감사감사 하겠습니다.
1화
2화
3화
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