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의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영화관에서 나오며 이렇게 격정적이라고나 할까요?
이만큼 이런 기분이 든 건 처음입니다. 여운이라고 해야하나?
이만한 '대단함'은 에바Q때도 느끼긴 했으나, 에바는 스토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지(신극장판 서/파만 보았음)
이정도의 '감동'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목할 만한 건
1. TV판은 유치해 보이는 연출
: 변신 장면이라던가, 그 외에도 극중에서 마녀의 결계같은 연출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굉장한 볼거리였음
2. 여유로운 쿄코의 모습
: TVA에서 쿄코와 타인의 만남은 싸움(호무라), 진지한 이야기(사야카) 등 언제나 넋놓고 볼수있는 장면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쿄코가 교복을 입으면서 긴장의 끈을 놓은, 그야말로 일상적인 쿄코의 대화를 볼 수가 있었죠.
3. 호무라가 멋지다고 생각했어? 땡! 사야카쨩이 멋있었습니다!
: TVA에서 사야카의 역할은 많은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기 족했습니다.(라고 생각합니다.)
필사적으로 시간역행을 하며 마도카를 마법소녀로 만들지 않으려 했던 호무라의 편에 선 시청자들에게, 이를 모르고 적대하는 사야카의 모습은 어리석어 보이기 충분했으며, 자포자기하고 난도질당하며 마녀와 싸우는 것도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었죠.
그런데 반역의 이야기의 사야카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카미죠와의 연애 관계도 깨끗이 정리하고, 히토미를 대하는 건 마치 인생 선배같은 여유로움이 느껴지죠. '쿨'하다고 하겠습니다. 진실을 추궁하는 호무라와의 대면에서 비밀을 쥐고 있는 역할을 맡은 것도 흥미로웠으며, 마지막에 마도카의 안배로써 나기사와 함께 나타나는 것도 걸작입니다. "노력한 아이에겐 보답이 있어야지?"였나요? 그야말로 '쿨'합니다. 짱 멋짐.
그래도 난 러버스트랩에서 호무라가 나왔으면 했다. 하.. 사야카쨩이었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스토리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론 마냥 해피엔딩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번 반역의 이야기 끝도 좋네요.
2기 나올 거란 걸 풀풀 풍기는 분위기도 좋구요.
그리고.. 큐베 개객기!에 대해서는 쟨 초월적인 존재니까 그냥 두고보잔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그게 확 바꼈습니다. 그냥 개색기네요. 스탭롤 올라가고나서 걸레짝 되있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통쾌할수가 없습니다.
눈을 뜬 S호무라 마왕님은 인큐베이터쯤이야 펫으로 길들인다!
우주에 퍼진 저주를 처리하기 위해선 네가 도와줘야겠어
여기서부턴 궁금한 점 하나..
호무라가 먹은 건 마도카의 인간적인 기억이라고 했습니다. 연출도 마도갓과 마도카가 분리되어 마도카를 호무라가 먹는 걸로 나오죠.
그러면 마도갓의 신적인 의지는 살아있나요? 그러니까, 마법소녀들은 여전히 마녀가 되지 않고 원환의 섭리로 돌아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