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허리가 너무 아픈데 너에게 미안했다. 네가 물리치료 받기 전 날. 그렇게 매몰차게 헤어지자 통보한건 나였다. 언제나 끝맺음은 나로 인한 것이 였다. 얼마나 세상에서 외로웠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보냈을까.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길을 홀로 걷는다는 것. 난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해조차 하려하지 않았다. 난 그런 놈이였다. 내 자신의 오만함과 나약한때문에 상처를 입은건 오히려 너였다. 너무나 늦게 알아버렸다. 늘 내 인생은 이런식이지. 해를 보면서 빨리 밤이 되길 바라고 별을 보면서 해지기 전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나. 왜 늘 잃고난 후에야 소중하다 느낀는 걸까. 그냥 허리가 너무 아파 끄적여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