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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foreign/japan/newsview?newsid=20140123115306327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은 강제성이 없다"는 안병직 서울대교수 겸 시대정신(뉴라이트) 이사장의 주장이 일본사회에 보도됐다. 1월 23일 오전 10시 현재 일본 유명 포탈사이트 '라이브도어'의 인기 뉴스 1위다. 안 교수의 주장은, 일본 정부에 위안부 강제성을 인정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촉구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상반된다.
안 교수의 주장을 보도한 곳은 바로 일본 인터넷 뉴스 '가제트 통신'.
이 매체는, 안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는 단순히 매춘부였고, 돈을 위해서 매춘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사실을 그대로 전했다.
또한 이 매체는, 안 교수가 '위안부의 진실'을 알고 있어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공동 조사를 실시했을 때 3년만에 그만두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협의회의 조사 목적이 진실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본에 위안부 문제를 인정시키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라는 것.
가제트 통신은 "한국에도 이 같은 '(위안부가 매춘부라는) 진실'을 알려는 사람이 있다. 한국에서는 매국노라고 불리겠지만 안 교수는 이런 매도를 견뎌내면서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3년 8월 4일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은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와 더불어 그 강제성을 인정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동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사실 또한 인정했다. 이것이 바로 '고노 담화'다. 이는 역사인식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이기도 하다.
그런데 일본의 극우 역사수정주의자들을 중심으로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은 전혀 없었고 돈 받고 일했던 매춘부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안병직 서울대교수의 주장과 일치한다.
안병직 교수는 여러 면에서 일본의 국익과 일치하는 발언을 남긴 바 있다. 이를 테면, '식민지 근대화론', '독도는 일본 영토라 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라는 식의 주장이다. 일본이나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보수주의자들은 '애국'이라는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안 교수의 주장은 한국의 국익이라기보다는, 철저히 일본 우익의 주장과 일맥상통하고 있어 독특하다.
예전에 일본으로 귀화한 '오선화'라는 여성의 행각이 한국에서 공분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일본타쿠쇼쿠대학교수로 재임 중인 그녀는 우익의 입이 되어 그 대가를 받아 살아가는 여성이다. 호스티스 출신으로 공부와 거리가 먼 그녀가 교수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필자주: 호스티스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오선화는 일본 우익에게 기꺼이 자신의 이름을 빌려줬고, 일본의 우익들은 오선화의 이름으로 한국을 깎아내리는 책을 여러 권 펴냈다. 그리고 오선화는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얻어냈다. 이 같은 이해관계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으며, 오선화와 일본 극우들은 지금도 한국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발신하고 있다.
"한국 여성 취업인구의 70% 이상이 술장사를 한다", "위안부 강제동원이라니, 가당치 않다" 등은 애교다. 그녀가 오랜세월 일본에서 활동하며 쏟아부은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한 두가지가 아니라 논문을 작성해도 될 정도다.
안병직 교수의 발언과 주장을 보면, 오선화가 절로 떠오른다. 안 교수는 우익과의 이해관계가 없고 서울대라는 한국 최고 명문대학의 교수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주장은 꽤나 유사하다.
다만, 그런 안교수조차도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듯하다. 지난해 8월, 미얀마와 싱가포르 등지에서 위안소 관리인으로 일했던 조선인의 일기를 공개하며 "위안부는 일본군의 관리하에 운영됐다"고 이전의 입장과는 180도 다른 주장을 했다.
한국 정부는 최근 중국과 함께 일본 정부에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 순방길에도 일본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역사인식이란,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과 위안부 강제성에 대한 인정이다. 그 와중에 안 교수의 이전 위안부 관련 발언은 뒤늦게 일본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교학사 교과서 문제부터 비롯해 현재 한국 일부에서 제기되는 주장들은 일본에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촉구하기에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 주장을 제기하는 이들이 한국사회에서 말하는 '실세'들이어서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남의 잘못을 짚고 넘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우리 자신을 바라봐야 할 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