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3년차 애없는 와이프(31)입니다.
남편은 시장 상인이구요. 저는 주5일 직장인인데 바쁠시기에 주말에도 나가 남편의 일손을 돕습니다.
시장이다 보니 장사하시는 분들 다 어머님 또래이시구요. 제가 제일 어리죠.
아직 애가 없어서 아직은 많이 아가씨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시장이라 가게 주인들 , 일 도와주는 사람들, 옮기는 사람들 여튼 남자분들도 많고
시골이라.. 약간 짖궂고 그런걸로 결혼 초기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첨엔 같이 장사하시는 분들이니까 우리 아빠뻘이라 서글서글하게 잘해야겟단 생각에 누구에게라도
인사 잘하고 다니고 예예 거리고 다녔더니 ;;;; 너무 선을 넘어시더라고요.
본인 며느리도 아닌데 이리 와바라 하면서 손목을 잡거나, 피임을 하냐 물어보거나 , 너네 남편이 아침저녁을 피곤하다더라 막 이런
농담을 하시는데 전 너무 싫어서 그 후론 그냥 마주치면 인사만 하고 말을 안섞거든요. 남자들하고.
근데 저희가게 근처에 슈퍼 아저씨가 ...
정말 쳐다봐도 너무 쳐다봅니다. 절대 그분이랑 뭐 농담을 주고 받거나 하는 사이 아니고 그냥 아침저녁으로 인사만 하는
사이인데 저희 어머님이랑은 친하시죠. 근데 일하다가 어쩌다 보게 되면 눈이 꼭 마주치고요...
저희어머님이 가게에 없으시고 저만 있어도 저희가게로 걸어오셔서 앞에 한~참을 계십니다..저는 일부러 딴일 하는척 딴데보고 있는데도
앞에 계속 서계십니다..... 정말 주말에 갈때마다 이것때문에 많이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내가 오바일수도 있고 ... 쳐다본다고 뭐라할수도 없고 해서 외면하고 신경안쓰려고 노력했는데
지난주에 어쩌다가 저희 시조카들이 가게에 놀러오게 되서 가게안에서 저랑 있었는데 아저씨가 조카들보고
귀염둥이들 왔냐고 하시면서 가게 안으로 들어오셔서 제옆에 앉으시더라고요.
근데 전 또 긴장해서 그냥 고개 살짝 숙이고 애들만 보고있었는데 계속 저를 쳐다보시더라고요.
1~2초 쳐다보고 그냥 고개돌리시고 그런거면 이러지도 않아요. 제가 고개를 못들었어요. 하도 쳐다보셔가지고.
정말 미칠것 같아가지고 애기 손잡고 밖에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는데 또 애기랑 있다가 보니까 또 빤히 쳐다보시는데
진짜 못참겠어서, "왜요?" 했더니 "아아니.. 옷이 바꼈네? 어제랑?" 이러면서 얼버무리시더니 나가셨어요.
제 심리. 남자들은 모를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어제 너무 기분이 나빠서 남편에게
자기 주말에 나 가게 나가면.. 그 아저씨좀 봐보라고. 하루종일 쳐다보셔서 진짜 부담되 미칠거 같다고 했더니
그아저씨 원래 평소에도 우리집 맨날 쳐다보고 있다고 ~ 그리고 자기가 너무 유난 아니냐고 ....
예상했던 대답이 돌아오네요 힘이 빠지더라고요....
어찌보면 별일도 아닌데...... 걍 신경쓰지마~ 라고 생각하면 되긴되는데 막상 진짜
하루종일 그 눈빛 받아보시면... 이해하실거에요.
어떻게 대쳐해야되죠 ㅠ 짜증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