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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무시하는 남편...다른분들 조언이 필요합니다
게시물ID : wedlock_125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ennifer38
추천 : 7
조회수 : 247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8/09/09 21:52:34
남편이 저와 1의 상의도 없이 형에게 7천만원을 빌려주었습니다. 그 전에 빌려준 것까지 하면 8천이네요.
마이너스 통장에서 이체 후에 저에게 카톡으로 통보했구요. 그 전에 빌려준 것과 같이 매달 100씩 갚는다고 합니다.
 
전 형제간 돈거래도 반대할 뿐 아니라, 그동안 상의없이 시댁일 처리하는 거 때문에 많이 싸워왔기 때문에
(살면서 싸운 원인은 이것 뿐입니다...그때마다 그러지 않겠노라 약속하죠)
그 자금이 인서울 청약당첨된 아파트 계약금입니다. 우리집 형편도 회사도움받아 전세살고 있고, 그 아파트 시세차익만 고려해도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빌려달라는 쪽이나 빌려준 쪽이나 저로선 이해가 안됩니다.
이렇든 저렇든 결국엔 빌려주겠다 한 남편이 문제의 발단이겠죠.
착한 형제가 되기 위해서 나와의 약속을 또 쉽게 져버리는 것에 절망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저는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다한들 제가 하는 말은 모두 원망이 될 것이고
달라지는 것도 없다 생각했기에 애들 문제로 필요한 말이 아니면 대화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쯤 뒤에 시어머니가 방문하셨고(왜 그런 분위기에 오시라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는 어머니를 모시고 온 뒤 소파에 누워 핸드폰질을 합니다.
분위기가 좋지 않자 어머니는 다시 돌아가시겠다 합니다.
그 얘기를 듣고 애들 낮잠 재우다가 나왔더니, 아이씨 거리며 남편이 저를 노려보더군요...
본인은 소파에 누워서 핸드폰 했으면서요...
어머님께 다른 이유를 대고 계시는 동안 저는 또 수다쟁이가 됩니다.
그는 또 소파에 누워 핸드폰을 합니다. 숨이 조여와서 친구를 만나러 외출을 했습니다.
스테로이드 약물을 퍼부어 겨우 진정됐던 염증이 재발합니다.
 
예전엔 미친듯이 화를 내고 끝냈는데 지금은 그게 안됩니다.
그냥 서로 할 일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는 회사에 나가고 나는 애들을 키우고 집안일을 합니다.
어느 날은 밥 먹다 그러더군요. "먼저 얘기 안하고 그래서 미안해, 짜증낸 것도 미안해"
사과를 받는게 중요한게 아니더군요. 내 마음이 돌아선거 같습니다. 두 달이 지났는데 여전히 그 분노와 원망의 마음이 그대로입니다.
남편은 언제 내가 풀어질지 기다리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사는게 맞는 것인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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