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이제 스물 중반..늦지는 않았지만
같이 전문대 졸업하고 취업한 친구들에 비하면 난 한참 자리잡기 늦은 것 같다..
첫 회사도 두번째 회사도..세번째도.. 다 실패했던 내가 과연 할 수나 있을까..
그냥.. 어딜가던 성희롱 성추행 솔직히 힘들어 죽겠다.
회식 자리에서 본인이 운동을 한다며 허벅지를 만져보라던 이사
그냥 못들은 채 고기만 먹고있었더니 손 낚아채서
지 허벅지에 내 손 겹쳐 올리곤 주무르고..
엘리베이터 만원이면 꼭 내 뒤에서서 부비적거리고..
회사를 옮겨도 옮겨도 유부남 상사들이 들이대는 것도 싫고..
도망치고 싶은데 같은 편이 되어주지 않는 동기들도 너무 싫다..
결혼 2년차 유부남이 날 사랑하면 안되냐더라
핸드폰 배경화면도 잠금화면도 결혼사진을 해 놓은 유부남이 말이다.
싫다고 무슨소리 하시는거냐고 아내분한테나 잘해드리라 했더니
걸릴 일 없고 나만 눈 딱 감고 서로 사랑하자고 그런다.
언제는 스키니진을 입고 출근할 때마다 엉덩이 얘기 허벅지 얘기
심지어 옆에 앉아서 허벅지를 움켜쥐며 '와 허벅지 봐라' 라고 하더라
너무 놀래서 벌떡 일어나서 자리를 피하면서 뭐하시는거냐고 했지만
주위 사람 다들 장난이고 농담인 취급.. 내가 유난인 취급하더라.....
회사 계속 옮겨도 이 취급인데.. 솔직히 취업하기 싫고 무섭다..
매번 당해도 신고 못하는 나도 멍청하고..그냥 왜 사나 싶다..
취업 하고싶은데.. 하고싶은데도..하기 싫다..무섭다..
음...그리고.. 요즘 다들 힘드실텐데..
찡찡거려서 죄송합니다.. 고게 여러분 다 잘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