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본 조그마한 아기 고양이 둘이 생각났습니다.
내 차로 항상 한끼 식사 하러 오는 아파트 조왕묘 중 하나의 자녀들입니다.
이젠 밤에는 추운데...
따신 데서 잘 있을 수도 있지만 혹시나 빵이나 해서 제 차 밑에 오늘 마트 갔다 짐 담아 온 상자를
고양이들 휴게실로 제작해서 갖다놓기로 했습니다.
차에 가보면 보통 이 친구들 이러고 있죠.
상자 뚜껑을 길게 세워 마크 와트니의 만능 물건, 박스 테이프로 손질하고 차 밑에 넣었습니다.
포샵에서 박스 이미지 돌리기 잘 못 해서 납작해졌는데 실물은 위의 박스처럼 충분히 깊습니다.
그리고 밥먹을 때도 따삼하라고 바닥에 늘 깔아두는 상자판때기.
요즘 추워지니 개미들이 안 와서 위생적임.
옆에는 다있어에서 사온 2처넌짜리 스크래처를 두었슴다.
어이구, 신난다.
그리고 판때기 위에 높이가 낮은 콘푸레이크 종이상자를 중간을 잘라내고
밥그릇으로 둡니다.
콘푸레이크 상자 안에 이번에 산 고양이 사료를 콸콸 붓습니다.
그리고 스크래처 위에는 캣잎을 사르륵...
이 캣잎은 박박긁개 사니 들어있더라능.
오늘 새벽에 출근할 때보니 하양꺼멍 고양이가 처음 보는 앤데
내 차 밑 사료 안 먹은 척 먼 산 바라보며 공양을 드리며 눈을 감았던가 떴던가...
일단 저 사료에 관심 보이는 묘들이 원주민 3명, 행상 2명입니다.
먼저 번에 뿌린 캣잎은 어느 묘인지는 몰라도 다 킁킁 들이마셨는지 하나도 없더군요. 까만 발자국 많이 묻어있고..
뿌듯. 크크...
이제 고양이들은 차 밑에 마련된 휴게 공간에서
이러고 있거나...
이러고 있겠죠. 모르긴 해도.
얘들은 노란치즈 모친 묘가 낳은 두 아기들과 거의 흡사한 이미지 가져온 것임묘.
다 장치하고 나니 흰노랑 파카를 입은 청년이 묘묘~~하면서 오더니 밥을 먹더군요.
다 먹고 스크래처 박박 긁고 놀다가 상자 들어가서 쉬어라.
안녕, 돼지 성님 간데이~~~
출처 |
실물사진 컴컴해서 안 찍힘.
스맛퐁이 왜 깜깜한 데서는 후라시 설정해놔도 꺼멓게 찍히는 거묘?
구글에서 사진 모아서 합성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