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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됬지만 ^^ 백혈병완치했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457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기네요
추천 : 419
조회수 : 11712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1/25 00:53: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1/23 22:22:05
약 4년간의 긴싸움 끝에 초기에는 보이지않았던 마침표가 보이기시작하네요
 
음... 발병전에는 글도 써서 상도받았지만 그 재주는 사라지고있어서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될지모르겠네요 ^^
 
저같은경우는 좀 애매한나이에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
 
완치는 됬어도 이제 수능을봐야될나이인데 적분?미분? 영어단어?? 극한? 그냥 이름만 들어봤지 기초도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에고 일단 이 얘기는 집어넣고
 
제 병원생활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저는 이미 면역력수치가 바닥인 상태에서 수술을 하고 바로 치료를 시작한걸로 기억이납니다  (며칠후에했던가?)
 
아무튼 치료를 시작하였고 병실에서의 며칠은 기억도 안날만큼 빠르게 정신없게 지나간것같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며칠이 지나있었고 그제서야 몸을 조금 추스릴수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병실에 있다보니 몸은 괜찮아지기 시작했고 이제 항암을 해도 조금씩 익숙해지고있었고 처음처럼 많이 힘들지는않은것같았습니다
 
하지만 무료함의 싸움이 시작됬고 아버지가 노트북을 사오기 전까지는 정말 시간이 느리게 갔습니다 항암이 없는 날이면 하루종일 수액맞으면서
tv나 같은 책을 또보고또보고 (저는 운좋게도 1차항암을 1인실에서 계속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노트북을 사오셔서 노트북을 하면서 지냈죠
하지만 오랫동안은 못했어요 ㅋㅋ 앉아있는것도 되게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작은화면을 집중해서 보고 있으면 얼마못가 그냥 누워버리게 되더라고요 ㅋ
울기도 엄청 울었던것 같습니다 ㅋ 때로는 후회도 하면서 내가 학교다니면서 잘못한 일들을 이렇게 벌로 받나하고요 ^^..
약 45일? 정도 병원에 있다가 첫 퇴원을 하게 됬습니다 걸을 힘도없어서 병원에서 나오는것도 꽤나 큰일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ㅎ
 
여차저차해서 집에오고 옷을 갈아입고 바로 침대에누웠죠 ㅋ 병걸리기 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치료하고 오니까 내침대가 이렇게 좋았나 하고
즐거워했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일단 이렇게 하고 2차 항암을 했습니다
 
총 4차까지 있는데 방사선포함
 
2차가 제일 힘들었어요ㅣ....
 
다른 항암들은 그냥 수액같은봉투나 주사기로 혈관에 직통으로 들얼가는데  2차에서 등에다 항암을 넣는 주사가 있었어요.. 척추에
 
척수를 뽑아내면서 거기에 항암제를 넣는방식이었던것같은데 그게 제일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왜냐면 한번꽂아넣는것도 많이 아픈데 실수를 하면주사를 다시빼서  2번3번다시해야됬었기때문에 그게 제일걱정됬었고 실제로도 한 4번까지 했었던걸로 기억해요  그날은ㅋ 잊을수가 없네요  그렇게 2차는 10달인가 일주일에 한번씩 그렇게 해야됬었고
3차4차는 그냥저냥 그렇게 넘어갔었는데 4차에선가 방사능도 꽤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버틸수 있었던건 제 친구들이 간간히 보내주는 문자들이 많은 힘이 되었고 부모님들은 말할것도 없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유분들도 감사드립니다 ㅎㅎ
 
많이 빠진점이 있는듯 한데요 제가 생각나는게 여기까지가 한계입니다 ㅋ
 
맹장도 했었어요 맞아 ㅋㅋㅋ  그밖에도 수없이 많은 합병증들이 딸려왔습니다 ㅋㅋ 그래도 모두 다 치료받고 건강합니다 ㅎㅎ
 
아무튼 저는 2014년 현재 열심히는 아니지만 숨쉬며 살고있습니다
저는 이제 100세까지 큰 어려움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환자분들 끝까지 용기를 잃지마시고 포기하지말아주세요
겨울이 가고 봄이오면서 꽃이피듯이
열심히 치료를 받으시다보면  저처럼 다시 일어나실수 있으실겁니다
 
궁금한게 있다면 댓글 달아 주세요 ^^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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