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물리학과 학부 3학년이거든요.
이공계는 국내에서 석사, 박사과정 다 진행한다는 조건하에
병역특례에 지원하면 점수순으로 선발해서 박사 2년해서 수료하고나면 훈련소만 갔다오고 그 후에 3년동안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하면 병역을 면제해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물리학과도 저런 제도에 지원할수 있고요.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박사를 하고 평생 연구를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대학왔을 때 부터 병역특례를 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3학년인 지금까지도 군대를 안갔다왔고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 뭔가
병역특례로 군대를 해결하려는거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죄책감이 듭니다.
몸이 불편한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 가는 군대인데
너무 쉽게 해결하려는거 같아서 좀 그러네요.
군대를 해결할 수는 있어도 결국 미필인거나 마찬가지인건데
사회에서 불이익 당할거 같기도 하고
군필분들한테 소외감 느낄거 같기도 하고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석사 2년 박사 5년
병역특례해도 31살에 학교 졸업합니다. 박사과정에서 더 오래 걸릴수도 있고요.
그러면 사회 자리잡는 나이가 대충 32살에서 33살쯤..
만약에 군대갔다오고 석사 박사하면
사회에서 자리잡는 나이가 최소 34살에서 35살쯤 됩니다.
군대 갔다오면 34살, 35살까지 사람구실 제대로 못하면서 부모님한테 손벌릴거 같아서 그것도 좀 그렇고..
으으으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게 더 나은 선택일까요.
군대를 갈까요 아니면 병역특례로 해결할까요.
미필이 사회 살아가는데 불이익이나 소외 많이 당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