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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계산적이고 속물적인 여자인가요...
게시물ID : gomin_1458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JjY
추천 : 3
조회수 : 94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17 09:21:45
안녕하세요. 
저는 한달전에 잠수이별을당한 20대중반 취준생인 여자입니다.
 
잠수이별을 당하고 정말 배신감과 울화가 치밀었지만 나때문에 담수를 탄건가?
싶어서 사귀는당시의 일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쓰려 노력했으니 귀찮으시더라도 읽고 편하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랑 구남친은 의류매장 준직원(월7회휴무,월140)으로써 작년 겨울에 비슷한시기에 입사했습니다.
저는 등록금을 모으는게 목적이였고 구남친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지방이 집이고 대학또한 지방이었으며, 구남친은 서울토박이에 대학도 서울소재의 전문대로써
군대를갔다오고, 올해3월 복학예정중에 돈이나 모으자 싶어서 일을하게된거였습니다.

한 2주가량 썸(?)을 타고 사귀는데 사귄지얼마안되서 본인집안 사정을 말하더군요.
본인집은 어렸을때부터 찢어지게 가난했고 지금도 너무나 가난한 자기집이 싫고 욕조도없으며
형제와 한방에서 자는것도 너무싫다고.. 술을마시며 얘기를했습니다.
처음엔 정말안타까웠고 저도 어렸을때 단칸방에 살아봐서 이해하고 다독여주었습니다.

매장이 주7회 휴무고 구남친과 저는 근무파트가 달라서 휴무가 겹치는게 2~3회이다보니 데이트하기도
정말 애매하고 해서 마치고 간단히 커피를마시거나, 운좋게 휴무가 겹치면 드디어 날잡고 데이트하는 날이곤 했습니다.
 
저희가 데이트통장을만들어서 한달에10만원씩 넣고 데이트를 했는데 모자란경우가 많지만
평소엔 커피집가서 커피1+디저트1 시켜놓고 수다를떨곤햇습니다.그래도 자주보다보니 모자라더군요
솔직히 억지로..최대한 잘맞춰가며 썼고,
문제는 일을 그만두고부터 생겼습니다.

구남친과 저는 3월에 동시에 그만두고 구남친은 복학을하고 저는 취준생의입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용돈으로는 생활하기빠듯해서 그만둠과동시에 주말아르바이트를 구해서 바로 시작햇는데 구남친은 주말내내 잠만자면서
일도 안구하고 시급쌔면서 편한알바만 찾으려고하는겁니다. 그런알바가 어디있나요...휴..
피시방,편의점은 널렷지만 짜다고 안하고, 그럼 그나마 조금쎈 음식점이나 판매쪽은 힘들다고 보지도않고..
그렇게 한달반을 버티다가 (데이트통장 비용도 못낼상황)이 되자 마지못해 편의점일을 하더군요.
그래도 내심 한달반동안 제가 거의다 데이트비용을 낸 상황이고 저도 용돈조금에 주말알바라 빠듯햇지만
구남친이 일자리구하면 맛있는거먹고 ,여행 가자고 해서 참았습니다.

여행가기로한4월이되었는데 못가겟다고..돈이없다고.. 여행가자고 1월에말햇는데.. 미리얘기햇는데도 돈한푼안모으고
4월 당일되서 못가겟다는겁니다. 이해했습니다.. 여태벌어둔건 어머니를 다 드렷다네요 불쌍하다고.. 
그러고나서 5월은 제생일이고 저는 2월에남자친구 생일이라 평소에 운동화가 다떯어졌길래 마음먹고 신상나이키신발을 사줬습니다.
제가 좋아서 사준거지만 사람마음이라는게 보상심리도있는데 제생일을 못챙기고 한달만 미루자는겁니다..
그게 무슨 ...그래서 제가 비싼거필요없다..평소 좋아하는 립스틱이랑 얼굴에바르는 크림정도만 사달라. 했죠..
금액으로따지면 신발의 반도안되는.. 
알겠답니다. 생일에주겟다며 기다리라해놓고 생일당일에 잠수타서 여태까지 답이없네요..참..
 
제가 금액으로 무언갈따지고 싶지않습니다. 하지만 항상 자기집은 가난하다 .
또 우연히 제가 (요새 집값은 너무비싸 ㅠㅠ 1억이하집은 몇십년전얘기겠지?) 흘러가는말로 이랬더니
자기네집은1억도안한다면서 또 신세한탄을 하더군요..
또 무언갈 먹거나 사러가면 (너무비싸다)라는 얘기가 입에 베었습니다.
노이로제걸릴거같아서 이제 대꾸도 안했어요. 대체 그 사람에겐 얼마에 가격이 측정되야 싸다고 생각할까요.
저도 티한장에 7~8만원하면 용돈받아쓰는입장에서 비싸서 손사레칩니다.
그런데 제가 커플티를알아보고 한사람당 3만원정도짜리가있는데 어때? 하니 어떤건지보지도않고,
4만원?..비싸네.. 비싸네.ㅡ비싸다..왜이렇게비싸?..참...나가면1만원짜리가 널렸는데 왜이렇게비싸냐며..
돈이 사랑을 대신할수없지만 20대중반이고 매일 분식점에도 갈수도없는데 맨날비싸다는타령망 하니까 지치더군요.

그러고 생일만은 챙겨주겟다며 호언장담하더니 잠수이별로 선물을 대신했네요..
저는그래도 아르바이트를 구햇다며 축하턱 내고 생일만큼은 주인공이고싶었는데 말이죠..
제가 너무 큰 요구를했나요? 마음이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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