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모 보고싶다. 우리집에서 아무도 나한테 관심 없었을 때. 달고나 뜨거운 국물에 발가락 살점이 파여 화상을 입어 양말 위로 빨갛게 피가번져도 아무도 몰랐고 참치통조링을 뜨거운 물에 안 데치고 싸왔다고 모듬끼리 도시락 까먹을 때 내 반찬만 한쪽구석으로 모시던 3학년 2반 민모선생님.
6학년때 수학여행 간다고 아무도 신경안쓰는데 대학생이 무슨돈이 있다고 양말1켤레,티셔츠 한벌 사다주던 우리 이모.. 내가 중3때 나보다 키도 작으면서 나에게 생일선물이라고 꽃다발을 쥐어주던 이모
내가 이모의 사랑을 알기도 전에 30대 초반의 나이에 세상을 떠버린 우리 이모
엄마보다 나를 더 사랑해줬던, 얼굴도 못난이에 공부도 못하고 눈치도 없었던 바보같은 나를 사랑해준 이모가 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