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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458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녕Ω
추천 : 6
조회수 : 107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1/04/26 20:28:18
오빠! 내가 평소에는 오빠라고 안하고 선생님이라고 불렀는데
오늘은 오빠라고 할께요.
아니, 오빠가 먼저 저한테 말도 걸고 막 그랬잖아요.
번호도 알려주면서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하고 그랬잖아요.
그러고 보니까 우리 밥도 먹고 술도 먹고 몇번 봤네요?
내가 지난번에 놀자고 하니까 당황하며 생각해본다고 했죠? 생각할게 뭐 있어요?
그래서 내가 확 선을 긋고 형식적으로 대하니깐
먼저 연락하고..놀자고 하고 뭐 하자고 하고.. 내가 그래도 별 반응 없이 시큰둥하다가..
뭐 물어본다고 찾아갔더니 맛있는거 사줘서 고마워요.
차온다고 사람온다고 팔 슬쩍슬쩍 잡아주었지요? 고마워요.
역까지 바래다 줘서 고마워요.
자기 쉬운 남자니까 언제든 물어볼거 물어보고 놀러오라고 했잖아요.
근데 그게 다네요. 오빠. 그건 아니죠.
대체 당신이 원하는게 뭐요? 난 심심풀이가 아니에요.
내가 시간이 남아돌아서 오빠랑 밥먹고 한거 아니라구요.
이 상황 좀 짜증나요.
우렁각시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죠?
나 솔직히 요리 잘해요. 그러니까 나랑 잘해봐요.
커플들 벚꽃놀이 볼 때마다 다 떨어뜨리고 싶다고 했지요?
나도 벚꽃 좋아해요. 나랑 같이 봐요.
서점가는거 좋아한다고 했지요?
나 서점에서 책 같이 골라주는거 진짜 좋아해요. 나랑 같이 가요.
오빠. 심심풀이 아니면 나한테 좀 적극적으로 해줘봐요.
내가 진짜 당신에게 좋은 여자친구 해줄께요.
당신이 좋아하는 그 음악 내가 같이 들어줄께요.
당신이 첨 해봐서 매기 어렵다는 넥타이 내가 매어 줄께요.
집에 오는 길.. 바람에 섞인 그 목소리 내가 언제나 들어줄께요.
오빠!!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이 때에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
딴데루 한눈 팔아서 가버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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