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홉수에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졸업시기가 왜이리 늦냐하면 집안사정이란 말 외엔 딱히 드릴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유로 20대의 마지막을 허무하게 날리고 30살이 돼서야 인생 막 시작하는 병신입니다.
하지만 20대 내내 집에 돈만 갚은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가시적인 스펙외의 '적성'을 찾는 과정은 누구보다 열심히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장바닥에서 장사도 해보고 유통업체에서 술짝도 날라보고 조선소일 생산직 공장 라인일, 경비 그냥저냥 아르바이트 기타등등 많은 일들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저의 결론은 한가지로 좁혀졌습니다.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일을 하고싶다.'입니다.
일반 사무직이나(사무직 욕하는거 절대 아님) 회사에 앉아서 가만히 하는 일이 아니라 영업종이나 뭐 이런 내 발로 뛰면서 실적도 올리고 하는 일이 맞는 것 같고 가장 중요한게;; 이건 참 저도 어떤 성향인지 감이 안잡히는데 좀 외로움을 잘타는 성격인것 같습니다. 어릴 때 부터 외로움을 많이 타긴 했다만
일하면서도 이럴줄은 몰랐는데;; 사무일이나 경비일 같은 걸 하면서 느낀게 진짜 너무 심심하고 너무 의미없게 느껴지고 너무 외로웠습니다...
이 외로움이 사람을 대하지 않아 외로운건지 나에게 뜻이 안맞는 일을 하고있어 외로운건지 감은 안잡힌다만 생각에는 둘 다 인것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적성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 사람을 대하는 일을 하고싶다.
- 장기적으로 바라볼게 아니라 나의 실적과 자극이 단기적으로 눈에 보이며 내가 올라가고 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
- 사무일처럼 가만히 있지 않는 일.
이렇게 정의해놓고 보니 장사인것 같네요;;; 근데 장사는 할 돈도 없고 사업에는 아직 까막눈이라 엄두가 안나구요.
저런 종류의 직종을 알아볼 수 있는 곳이라도 추천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쪽 업종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는 어떤 경로들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너무 아는게 없네요 이러고보니...ㅠㅠ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