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2년넘게 잘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2년동안 안정적인 한직장에서 쭉 일을 해왔고..
저는 이래저래 일이 항상 안풀려 2년동안 직장을 5번을 옮겼습니다.
대부분 급여미지급으로 인한 퇴사이거나.. 회사가 갑자기 먼곳으로 이사를 간다던가 그런 사유입니다.
저는 당연히 금전적으로 힘들수 밖에 없었고, 그 친구한테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제게 더 배려를 해주었던 친구입니다.
올해 1월 꽤 괜찮은조건으로 입사를해서 지금껏 잘 다니고있었는데 회사사정이 갑자기 안좋아져 두달치 급여를 못받고 있는 상황에 처해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상황을 설명해주었습니다. 걱정할걸 알면서도 괜히 뭔가를 숨기고있는걸 꺼려하는 제 성격때문에..
오늘 오전에도 회사얘기를 하며 월급은 언제 받을꺼냐 왜 그런회사를 갔냐 이런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이제 그만 헤어지자네요.
2년동안 제가 자리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는것도 힘들고 앞으로 저와 결혼해서 같이 인생을 꾸려나갈 확신이 없다네요..
2년째 똑같은 모습인데 앞으로 어떻게 더 나아지고 좋아질꺼냐고..
여태 쌓이고 쌓인 말들을 제게 풀어놓는데 저는 뭐라고 해야할지 머리속이 하얗게 되더군요.
참.. 회사문제도 그렇지만.. 이제는 내가 왜 살고 있나..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2년전 대학 졸업하자마자 첫회사부터 급여가 1년이상 밀리던 회사로 가는바람에 그뒤로는 정신없이
취업을 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강박강념에 앞뒤 안가리고 들어가는 바람에 문제가 많은 회사만 골라서 취업을 한것 같네요.
지금은 나름 제 기준을 정하고 이력서, 자소서, 포폴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회사문제도, 여자친구문제도.. 잘 해결되길 바라면서 글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