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살떡을 먹었습니다. 걍 찹쌀떡이 아니라 곰팡이 핀 찹쌀떡 입니다. 곰팡이핀 거 알면서도 너무 배가고파 휴지로 대충 덜어내고 먹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그냥 먹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뱃속이 진정이 되질 않습니다. 벌써 화장실을 5번 정도는 다녀 온 것 같은데.... 도저히 진정이 되질 않습니다. 제 뱃속으로 들어간 곰팡이 들은 제 위속을 지나 직장을 지나 소장에서 꽃을 피우나 봅니다. 문득 제 삶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왜 자취 생활을 선택 한건지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이렇게 살 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친구들을 원망해 보기도 합니다. 어느세 제 눈엔 닭똥 같은 눈물이 그렁그렁 달려 있습니다. 아 또 다시 제 배는 쑤셔 옵니다. 깁숙한 곳에서 느껴지는 그 고통을 아련히 느끼곤 합니다. 아.. 진통이 커집니다. 전 여기서 생을 마감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