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고함도 지르고 같이 싸워도 봤지만 다 부질없더라구요 얼굴이 피칠갑될때까지 맞은적이 한번 있어요
남편이 이일 저일 옮겨다니며 지금 일에 정착한지 1년째... 남편은 결혼하고 총 다섯번의 직장을 옮겨다녔어요 어느 일을 하던 늘 불만이 있었고 사람과의 관계는 다 틀어지고 결국 그만뒀죠 신랑은 점점 괴팍해지고 반대로 소심해져서 친구도 다 잃었어요 친구들은 다들 신랑을 무시하고 싫어했어요 제가 저 사람은 배신할거다... 진정한 친구 아닌거 같다는 말 3년전부터 했는데 역시... 지나가는 거지도 눈에 보일만한 사이 였는데 혼자 몰랐나봐요 상처받을까 보듬어주고싶지만 모든 친구사이를 그렇게 끝내네요 싫어할만해요... 혈육인 동생과도 그렇게 싸우구요 회사 동료도 경리도 신랑을 정말 싫어하구요 왜 싫어하는지... 전 잘 알겠는데 말이죠...
큰소리 칠수있는 상대는 저뿐이예요 오늘도 집에 들어와 아이 재우고 청소하고 있는 저를 보고 또 시비를 걸기시작하더라고요 오늘도 쌓인게 많았나봐요
친구나 다른 사람한테 저렇게 우기고 말도 안돼는거로 따지고 하면 맞을거 같아요 아니 칼맞을거 같아요 자기도 아는거죠... 그러니 힘없는 저한테 하루종일 쌓였던 화를 퍼부어요
저는요 저 사람이 메르스에 걸려 죽었으면 싶어요 혼자 조용히 아무도 없는 곳에서 그냥 그렇게... 나와 사랑하는 내 새끼 눈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너무 지겨운 삶이예요 아이있는집에 200만원 벌어와 월세40, 할부금40, 공과비 등등하면... 남는 건 없어요 연봉 2400 벌어오면서 왜 일년에 최소 천만원 저축을 못하녜요 지가 매일밤 찾는 술, 안주값만 하루에 만원씩인데...
제가 결혼 전에 엄마한테 받은 목걸이도 팔았구요 가방도 팔았어요 5천원, 만원 벌려고 물건이란 물건은 다 갖다팔았어요
-넌 틀렸어. 그건 잘못된거야 내 말이 다 맞아
이 말... 남편 입버릇이예요
그렇게 잘아는 사람이 이렇게밖에 못살까요
정신병은 아닌지... 그냥... 전 이제 너무 지쳤어요.... 내일도 힘내서 맛난 밥 차려주려면 자야하는데 너무 너무 마음이 아ㅊ파요 속이 타들어가는 것 같고 숨통이 탁탁막히고 ... 다 지겹고 ... 자다가 죽었으면.. 하는 밤이예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