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느끼는 감정들을 만화로 그려봤어요.
처음엔 정말 작은 호감이었어요.
그 사람에 뭘 하든 신경쓰지도 않았구요.
짝사랑하게 되면 고생하는 것은 나이기에 그런 호감들을 빨리 버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그 때의 호감들은 자꾸만 쌓이고 쌓여서 계속 생각나게 되요.
그 사람은 나에 비해 너무나도 멋지고 좋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나는 내 마음을 고백할 수 조차 없어요.
좋아한다는 티를 낼 수도 없어요.
그 사람이 눈치챌까봐, 지금 이 관계마저 무너질까봐 무서워서요.
그 사람이 나에게 호감이 있다 한들, 그건 내 마음과 같지 않겠죠.
나만 그 사람의 답장을 기다리고 1이 사라졌는데도 답이 없을 때마다 섭섭해하는 거겠죠.
따로 만나서 놀자라고 할 정도의 사이까지는 아니라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말을 걸 수도 없어요.
그냥 이렇게 속앓이라도 할 수 밖에 없나봐요.
탈영 생각은 없었어요. 저는 오유인이니까요.
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만화라도 그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