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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thens_1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랑
추천 : 2
조회수 : 2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7/11/01 03:43:11
=열음.
괜히 글을 쓰고 싶네요.
마음이 복잡하네요.

=1.
겁없이 불가능은 없다고, 내의지로 안되는 건없다고 자신하고.. 끝까지 노력하고
몇날 몇일을 밤샘도하고, 난 정말 강한데..

내가 꿈꿔오고 설계한 그 길로 당당히 열심히, 젊음 열정 사랑을 불태우는데.

내일도 오늘 처럼 늘 남들 보다 더 열심히 살껀데..

항상 웃고, 항상 주위를 웃게 하고 그런데..

왠지 마음이 복잡하네요..
어차피 자고 일어나면 뛰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열정을 쏟아낼 건데도
집에 오면 1시.. 혼자있는 집 문을 열면 편하면서도 복잡해지네요..

컴퓨터 폴더를 뒤적이고, 메일을 예전 것 부터 뒤적이고 , 발길을 안했던 카페에도 들어가게 되네요.

=2.
한 사람을 만났다.
눈에 들어 오고 마음에 들어 왔다.
서서히인지 빠른건지 모르게 들어 왔다.
나를 잃어 버리고 내 모든 것을 놓았다.
내가 사랑을 가르쳐 준다고 약속 했다.
후회하지 않게 해준다고 했다.

동아리 모임,과 모임도 싫다고 하면, 교회가자고 하면, 아프다고 하면 선택은 항상 당연했다.
헤어짐을 상상해보지 않았다.

항상 잘 챙겨 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왕복 4시간 걸릴때도 그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두근거리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었다.
사랑은 알았다. 그러나 연애는 몰랐다.
이성 친구들 보다는 항상 동성 친구들이 편했고 형제만 있어서 더욱 이성에 대해선 몰랐는지도..
이성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되고 마음보다는 몸이 먼저 갈까봐
가치관이 정립되고 성인이 되기까지 19금을 피했다. 
욕망, 호기심과 절제와 이성의 줄다리기는 항상 힘들었다.
그런 10대를 넘긴 후라 더욱 몰랐는지도 모른다.

사랑은 항상 마음이 먼저라고.. 사람을 볼 때도 그래야 한다고, 모든 이는 선하다고

서투른 내 모습에 많이 힘들어하는 사랑하는 이의 모습이 보였다.
오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엔 내 주위 그리고 내 모습에 힘들어하는 사랑하는 이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전부 채워주지 못한다는 걸 알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저 내 사랑 열정으로는 채워 줄줄 알았는데 .. 자신을 알기엔 시간이 너무 흘렀다.

그렇게 20대의 7할이 지난 다음에야 나는 아니구나 하는 걸 알았다.
이런일은 없을 줄 알았다.. 일년에도 몇번씩 애인을 만들고 사랑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면서 부럽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도 그와 같은걸까?

나는 한번하고 알기에도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한 사람을 후회하게 했다.
아직 내 사랑이란걸 가르치기엔 5년은 부족했다.
시야에서 멀어지고 마음에서 서서히 나오면서 아니 밀어내면서
한 사람을 보냈다.


헤어졌다고 말도 못했다.
인정하지 않아서 일까? 치졸한 내 자신 때문에 그런걸까?
자신감의 상실과 무슨 내 정신에 문제가 있어서 일까?

반년도 더 지나서 친한친구에게 말을 꺼낼 수 있었다.

=3.
지워진 내 사진을 오래된 까페에서 찾았다.
내 흔적이 내 모습이 있다.
6년전 모습이었다.

우리반 까폐다!
살짝 붉은 보라 안경에 전날 밤새고 잠시 친구 기다리던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왼쪽에 있는 게임방이다!
아디다스 하늘색 티!

내 모습을 찾다가 5년전 받은 메일을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그 사람의 모습도 사진의 모습이지만 보였다.
괜히 눈물이 나려고 한다.

정말 안맞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라도 맞추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안맞는 건 안맞는 거구나 생각이 든다.
어떻게 됐든 나는 아니다.

=4.
무서운 것은 없다.
없는 것은 무섭다.

귀신, 어둠, 죽음 무섭지 않다.
귀신이야 있음 그만이고, 어둠은 시각의 문제 일뿐 다른 오감들은 살아난다.
죽음은 하루 하루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쏟아 붓고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행동했다.
항상 빛과 온기를 주려고 했다. 죽음은 나를 살아나게 한다. 하루 하루 죽음을 직시함은 내 결정을 항상 최선으로 이끈다.

없는 것은 무섭다.
치사하지만 그렇다. 잘때도 노래를 틀고 잔다.
채워주는 것 같다.

잠시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9시 부터 24시 까지 웃으면서, 열심히 돌아 다니고, 도와주고 그럴거라 확신한다.

=닫음.
어제 꿈이 생생하다.
기부하는 곳에 갔다. 지갑을 열어 갖고 있던 6만원을 선뜻 올려 놓았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친구가 너무 많다고 "성우야 너 그거 하기로 했잖아!"라는 말에 주저하다 2만원을 주워들었다.

=붙임.
전에도 몇번 글을 썼었는데, 역사.. 행복.. 등등.. 비회원이라 찾을 수가 없네요.
글을 쓸데가 없어서요.
아테네 분들께 미안해요.
길어서 보시지 않을 듯 해서 다행이에요.


====
누군가 나에게 
삶이 무어냐 묻는다면 

서슴지 않고 답할 것이다. "내게 있어 삶은 사랑과 열정"이라고 

그 여정에서 매 순간은 가볍지만 순간만큼 영원한 것이 없단 생각이 든다. 

순간의 웃음과 행복 그리고 그 기억들이 .. 

사랑과 열정으로 삶과 내 주위에 빛과 온기가 되고 싶다.

-누군가의 싸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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