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저는 00단체 소속으로 세월호 관련 박근혜 심판 집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행사를 끝마치고 그들이 단체톡으로 누군가가 성추행을 했다고 당사자도 아닌 제3자의 말로 확증을 하고 여성주의라는 말을 세월호 집회에 걸고 성폭력 관련 발언을 한다고 하길래 반대한적이 있습니다. 당사자가 아닌 목격자의 말을 신뢰할 수 없었고 세월호 관련 이야기에 저 일을 가지고 오고 여성주의를 내건 다는 말에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생각보다 반발이 심하고 과민하게 반응하기에 적잖이 놀라 도대체 무슨 증거로 한 사람을 몰아가고 양측의 말도 듣지 않고 확증을 하나 했습니다. 저를 모독하고 비아냥거리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남자페미더군요. 말싸움을 했다면 이겼겠으나 세월호 집회에서 싸우기 싫어 연을 끊었습니다. 저는 페미니즘을 무기로 한 쪽을 일방적으로 가해자로 삼고 어떤 변론도 허용하지 않는 집단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저들이 추후 제 이야기를 하며 젠더감수성이 떨어지고 뒤떨어진 마인드를 가졌다며 욕하는 걸 들었을 때도 가만히 있었던건 단순히 저들이 좋은 뜻으로 세월호 집회를 위해 모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들의 목적이 과연 정의 뿐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페미니즘이 모두를 대표한다는 저들의 말을 곱씹어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평등은 저울질 하면서 찾는 것이지. 한쪽으로만 기울어진 미끄럼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