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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기념 2박3일 국토종주 후기!!
게시물ID : bicycle2_14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터민김정은
추천 : 11
조회수 : 2978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3/09/24 15:07:02
안녕하세요
 
원래 국토종주는 내년쯤에 도전해볼까 생각중이었는데, 긴 추석연휴를 기회삼아 국토종주를 다녀왔습니다.
추석 2주전쯤 친구녀석을 꼬득여 서로 자전거를 사구, 자전거에 적응할겸 우선 서해갑문~광나루까지 먼저 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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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9시10분 기차를 타고 부전역으로 내려가, 새벽4시반쯤 부전역에 도착하여 낙동강 하구둑으로 이동하여 국토종주를 시작하였습니다.
 
원래 추석기간중에는 자전거거치석을 판매하지 않았지만, 당일날 새벽기차가 입석은 커녕 좌석조차 매진이안되었길래 예매 후,  승무원아저씨깨 양해를 구하여 탑승하구 부전역까지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탑승 거부당하면 걍 북한강이나 뛰러 가자 하구 갔는데 다행히도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 1일차( 낙동강하구둑 ~ 강정고령보) 200+2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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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낙동강 하구둑에서 첫 도장을 찍고 사진도 찍고 기분도 최고조를 찍었는데......

이제 편하게 트레이닝바지로 갈아입어볼까~ 하고 가방을 열었는데.. 아무리봐도 바지가 보이지않았습니다.......ㅠㅠ
결국 저는 3일내내 저 면바지를 입구 종주했습니다ㅋㅋㅋ
 
원래 계획은 첫날 칠곡보까지 가는것이었지만, 친구가 넘 힘들어하길래 제 로드와 mtb를 바꿔서 탔는데,, 힘들어 죽는줄알았습니닼ㅋㅋㅋ mtb뻐킹..
전 첫mtb에 무릎이 털리고, 친구는 첫 장거리에 무릎이 털리고..
결국 고령보 도착하자마자 친구녀석은 무릎을 심하게 절뚝거리는데, 이때부터 왠지 이친구는 완주에 실패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고령보에서 첫날 마지막 도장을 찍고 모텔에 들어가서 씻고 맥주한캔 하구, 아침에 일어나면 다리가 회복될거라는 기대를 가지며 바로 골아 떨어졌습니다.
 
 
#둘째날(강정 고령보~ 문경불정역) 150+5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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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보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수많은 보들 중 가장이쁜거 같아서 특별히 올렸습니다 ㅋㅋㅋ
 
전날에 골아떨어졌다가 다음날 5시30분에 칼같이 일어나서 씻구 7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무릎이 회복될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더 악화가 되었습니다...... 특히 친구녀석은 아에 속력을 낼 수 없이 겨우 넘어지지 않고 나아가지밖에 못하는 수준이되었습니다..  원래는 어제이후로 다시는 mtb를 타지않겠다고 다짐했찌만, 결국 또 다시 제 로드와 엠티비를 바꿔탔습니다..
이후로 mtb 콤플렉스가 생겼습니다..으으...
 
무튼 그렇게 기어기어 칠곡보까지 갔지만, 더이상 진행하면 친구녀석 무릎이 완전 고장날까봐 친구를 설득하여 구미터미널에서 먼저 올려보내기로했습니다. 친구녀석도 대단한게 제가 계속 설득했는데도 계속 더 가고싶다고.. 
그래도 정말 더이상 타는건 위험할거 같아서  결국 구미터미널에서 먼저 올려보내기로 했습니다.
칠곡보에서 구미터미널로 이동하여 간단히 밥을먹고 친구녀석을 배웅 후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12시가 넘은상태.....ㅠㅠ 반나절을 날린후 저는 후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미친듯이 밟아서 하나하나 클리어 후 저녘 8시 쯤 불정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불정역에서 이화령을 넘을까 말까 고민하였지만, 이화령넘어두 수안보온천까지 숙소가 전혀없다고 하여 이화령고개는 낼 넘기루 하고, 이화령근처 온천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세상에..................제 등에 있어야할 가방이 없는겁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가진거라곤 자전거랑 휴대폰뿐.. 지갑부터 수첩등 모든것이 다 가방에 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을 지대로 느꼈습니다.
한 10분동안 멘탈이 산산조각난 후 가방을 어디서 잃어버렸을까 생각해보니, 불정역에서 온천에 눈이 멀어 가방을 그냥두고 미친듯이 날아왔던게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다시 불정역으로 죽기살기로 날아왔습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도착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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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이 뙇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정말 그순간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되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왔던길을 되돌아와서 거리상으로나 시간상으로 엄청 손해를 보았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습니다ㅋㅋ
하지만 가방을 보니 온몸에 힘이빠졌고 결국 불정역 근처 여관에들어가서 둘째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셋째날(불정역~능내역) 200km
전날밤의 악몽으로 멘탈이 무척 피곤했지만 그래도 아침 6시에 일찍 기상하여 다시 7시에 여관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어제 두번이나 지나간길을 오늘아침 또다시 지나가려니 뭔가 가슴이 아팠지만 열심히 밟아서 이화령 초입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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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문을 본순간 마치 저문이 저에게 '어서와, 문경새재는 처음이지?'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후 기대했던 이화령을 기어 올랐으나, 첫날 엠티비로 무리하는바람에 오른쪽 무릎이 나가버려서 끝까지 오르지못하고 계속 중간중간 끌바로 올라갔습니다. 경사가 생각보다 엄청 가파르진 않았으나, 길이는 생각보다 길었습니다.
ddd
이화령꼭대기 도착후 세상을 다가진 기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을 찍고, 쉴틈도 없이 바로 수안보 온천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전날에 시간을 너무많이 날렸기때문에 시간이 너무 촉박하였습니다.
그후 소조령이 나왔으나 이화령에 비하면 소조령은 말그대로 작았습니다. 사뿐히 소조령을 즈려밟고 수안보온천을 지나 탄금대,비내섬, 강천보,여주보, 이포보, 군립미술관을 쉴새 없이 찍었습니다. 사진찍을 시간조차 없어서 열심히 가는데 이때 기억나는 사람이 두분 있었습니다.
한분은 하이브리드 타시던 28살 형인데 하이브리드로 저와 속력을 맞추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왓으나 탄금대에서 펑크가나는 바람에 헤어지게 됬습니다. 기다렸다 같이오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서 ㅠㅠ
그런데 그형과 헤어지고 비내섬에서 어떤 50대 MTB 할아버지를 만났는데.........우와........... mtb로 제 속도와 비슷하게 쫒아오시는 겁니다..
그래서 맨붕먹고 그 할아버지와 얘기하면서 여주보까지 왔습니다. 그나이에 로드도 아니고 mtb로 그런 속도를 내시는걸보고 저는 다시한번 세상은 넓고 대단한 사람은 많다는걸 느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무튼 양평군립미술관을 찍구, 근처에서 막국수를 먹엇는데, 맛이........우왕ㅋ굳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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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6천원 ㅋㅋㅋㅋㅋ 육쌈냉면처럼 고기도 따로 조금 주시더군요.
여행중에 식당이 제대로없어서 편의점에서 자주 때웠는데 여행중 먹은 음식중에 가장 맛잇었습니다ㅋㅋ
자게에 초계국수도 자주 올라오던데.. 빨리 먹어보고 싶네요
 
무튼 막국수로 원기회복을 한 후 다시 능내역까지 열심히 날아가서 마지막 도장을찍구, 팔당역으로 이동하여 8시 56분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거치하고 자리에 앉으니, 팔당역까지는 잘 버텼던 다리가 완전 풀렸습니닼ㅋㅋㅋ
무튼  여차저차 집에와서 반신욕하구 잤습니닿ㅎㅎㅎ
 
 
일정이 빡빡해서 여유롭게 즐기지 못한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무척 재밌는 경험이었고 좋은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다음주 주말에는 중간에 올라간 친구와 북한강 한번 뛰구 인증센터에서 인증받을 생각입니다.
 
 
자게 님들두 2박3일은 좀 촉박할 것 같구
3박4일정도 시간이 되신다면 국토종주 꼭해보세요. 초강추 입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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