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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너에게 묻는다
게시물ID : readers_14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운드뮤직
추천 : 7
조회수 : 29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8/11 1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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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너의 삶을 check, 꿈을 check, 마음을 check

다같이 책으로 자신를 check it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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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묻는다

병맛이라고 함부로 놀리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병신같지 않은 사람이었느냐

반쯤 나간 정신

언젠가는 나도 영영 놓아버리고 싶을 것이다

끝까지 한번 돌아버리고 싶을 것이다

살아왔던 날들을 다시 돌려보면

병신,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순화되어 나의 병맛도 까마득히 희석될 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병맛을 한번 맛보고 싶은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병신들위에

지금은 현자타임이 와버린, 이성적인 내 몸을 얹고

아랫쪽부터 병맛이 건너와 옮겨 붙기를

병맛의 바통을 내가 넘겨 받는 순간이 오기를

그리하여 서서히 온정신이 돌아버리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극병신이고 싶은 것이다

모두들 정상인 밝은 대낮에, 눈에 광기를 띈채

너희들 정신 속이 얼마나 탁한지 알아보고 싶은 것이다

나로 하여 너의 그 미친 머릿속을

밤새도록 슬금슬금 헤집어도 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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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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