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게에 올라온 글들을 읽다보면 미성년자와의 관계에 대한 글들이 간혹 올라옵니다.
미성년자가 저를 좋아해요. 사귀어도 될까요?
제가 미성년자를 좋아해요. 사귀어도 될까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졌어요. 등등
이런 글들의 댓글은 보통 작성자를 욕하거나 무조건 안된다는 댓글이 대부분이죠.
심지어는 그냥 연애해도 되냐고 묻는 글에 대해서도요
근데 사실 그게 불법은 아니잖아요?
한국은 만 13세 이상부터 성적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중학생부터는 본인이 동의한다면 누구와 성관계를 하더라도 상대를 처벌할 수 없습니다.
물론 대가를 주고받는다면 상황은 달라지지만요.
하여간 댓글들을 보면 '미성년자와의 관계는 불법이며 나쁘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성인과의 연애"와 "미성년자와의 연애"는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미성년자가 사귀자고 다가오면 거절해야한다고 하던데요... 왜죠??
미성년자는 어리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 사랑인지 단순한 동경인지 확실치 않기때문에?
성인들은 자신이 타인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는지 항상 확실히 아나요?
미성년자를 좋아하고 아끼면 미성년자를 위해 무조건 참아야한다?
'연애 = 섹스'도 아니고 이 무슨 말도 안되는 말씀들을 하시는건지...
사귄다고 다 자는거 아니잖아요?
성인들간의 연애에도 섹스없이 만나는 분들 있잖아요?
이건 두 사람이 상의하고 결정할 문제이지 남이 왈가왈부할 사항은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으면 미성년자의 인생을 망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지면 짐승이다 라는 댓글도 봤고
애 인생 망치려고 그러냐는 댓글, 그냥 죽으라는 댓글도 봤네요.
도대체 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감만 있다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어도 상관없는것 아닌가요?
미성년자가 정신적으로 미성숙해서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게 아니라면
그네들의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누가 정의하나요?
미성년자에서 두세살 더먹고 성인이 되었다고 갑자기 정신적으로 각성해서
자기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건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왜 연애에 실패하며 상처받고 슬퍼할까요?
고게에 연애상담글이 올라올 이유가 없을텐데요.
성인이라고 모두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건 아니잖아요.
그건 개인의 성향이죠.
우리는 살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성숙해집니다.
그 경험들 중에는 타인과의 연애도 포함되어 있고요.
미성년자는 단지 어리니까 이런 경험을 시작하면 안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