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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쓰는 와우썰 - 나름스압
게시물ID : wow_145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볼텍스
추천 : 11
조회수 : 73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0/06 13:37:27

 

월급이 아직 안 나와 통장 잔고가 없으므로 음슴체

 

1. 오베 때

중학교 2학년 때였나 아무튼 그랬던 것 같음.

동생이 와우라는 게임 나왔다고 같이 해보자고 옴.

그런데 당시 작성자는 중2병에 쩔어있었음.

터무니없이 정치 사회 비판하고 세상은 썩었고 미국은 세계를 파멸시킬 악의 축임.

이게 좀 멀쩡한 논리와 정신으로 하면 괜춘한데 문제는 중2병.. 논리가 비약함.

아무튼 그래서 동생한테 "뭐? 악덕기업 블리자드 게임을 하자고? 가서 메이플이나 해! 이 자본주의돼지새끼"하며 일갈함

동생 초딩이었는데 막 울고 난리남. 암튼 나는 동생과 가정을 악의 게임에서 지켰다고 생각하며 뿌듯함.

 

 

2. 중3 겨울방학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며 중학교 시절을 뒤로 함.

중2병은 고입시험 보니까 없어짐. 사람이 몸이 편하면 별 거지 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싶었음.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 겨울방학인데 어쩌다가 PC방을 감.

작성자는 PC방 안 다녔음. 중학교 내내. 같이 갈 친구도 없었고...

아는 게임이 없음. 그러다가 와우 아이콘을 보고 아무 생각없이 실행함.

 

..

 

아,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3. 내 타우렌 냥꾼

온라인 게임은 많이 해봤는데 보통 철새족이라고, 정식 서비스 하면 떠나는 족속이었음.

그래서 오래한 게임이 별로 없는데 와우는 그냥 쩔어줬음.

오리지널 시네마틱이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음.

 

 

"그래, 나는 호빗새끼니까 게임에서라도 크게 살자." 해서 타우렌 사냥꾼 키움.

타우렌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구태여 설명하자면 이족보행소두인간임.

다른 종족보다 월등한 떡대를 자랑.

사냥꾼은, 좀 외로워서 그랬던 것 같음. 사냥꾼이 야수 조련해서 같이 데리고 다니는 직업임..

같이 다니는 사람은 없지만 나한테는 내 따뜻한 야수가 있겠지. 

이런 생각으로 타우렌 사냥꾼 만들어서 키움. 멀고어 초원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음.

 

 

그리고 고등학교 내내 와우함.

주변에 와우 하는 사람 아무도 없음. 그냥 혼자 함. 혼자 해도 와우는 짱 재밌음.

 

 

4. 불타는 성전

 

 

타우렌 사냥꾼 만렙 찍는데 1년 반 넘게 걸린 것 같음.

PC방 유저인데다가 고등학생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실 게임 내에서 뻘짓을 엄청 많이함.

아제로스(와우 대륙)는 신세계였음. 탐험할 여지가 엄청남. 산 너머, 숲 너머, 강 너머, 바다 너머가 다 탐험할 지역임.

아무 생각 없이 바다 들어가서 난파선 찾아보고, 산 올라간다고 까불다가 낙사하고...

작성자 유치원 때 꿈이 1. 과학자 2. 탐험가 3. 선생님 이거였음.

자신의 숨겨진 에고를 찾아낸 것 같음. 와우에 전문기술이라는 게 있어서 옷을 만들거나 약을 만들거나 하는데

기계공학이란 걸 배워서 폭탄 만들고 총 만들고 했음.

유치원 때 꿈꾸던 두 개의 희망을 와우에서 이룸. 아마 신규유저한테 훈장짓도 했을테니 다 이뤘다고 봐도 될거임.

 

그러다가 불성이 똮 나와버림.

으앙 날 가져요 블리자드.

자율학습 빠지고 아웃랜드 탐험하러 타님.

그리고 아까 쓴 글에서 착각했는데 고3때가 아니라 고2때 나온거였음.

물론 고3 여름에 장가르 피서간 건 맞긴 하지만.

고3 여름방학까지 씬나게 와우 달리다가 갑자기 위기감을 느껴서 잠시 접음.

 

 

5. 리치왕의 분노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와우는 접는 게 아니라 쉬는 거라고.

대학 합격하고 보니 폐륜아가 나와있넹?

 

우왕ㅋ굳ㅋ

 

대학교 1학년 때 술마시고 자고 먹고 놀고 와우하고...

 

당시 부캐로 심심해서 키우던 트롤 대머리 남캐 사제가 만렙을 찍었음.

살면서 처음으로 정공 제안이 들어옴. 우와 감격 내가 정공이라니.

영눈 나왔을 때 트라이하고 울두도 트라이하고 했음.

근데 정공 들어갈 당시 템이 쓰레기라 공대에서 템을 다 맞춰주는 바람에 포인트가 마이너스가 됨.

이게 무슨 뜻이냐면 당시 아이템 먹으려면 포인트로 먹어야했음. 이 포인트라는 건 해당 공격대에서 정한 점수.

 

출석하면 100포, 넴드 한마리당 200포, 올클까지 달리면 보너스 200포 이런 식으로

공격대에 기여한 만큼 포인트가 쌓이고 이 포인트를 사용해 템을 먹음.

만약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X라는 하나의 템을 원한다면 두 명이 템 경쟁해야하지 않음?

그때 사용하는 게 포인트였음. 근데 나는 포인트가 하나도 없고, 템은 맞춰줘야겠으니 없는 포인트에서 까자, 해서 마이너스 포인트가 됨.

이 마이너스 포인트는 노예의 시작임. 마이너스 된 걸 때워야하니까 자주 출석해줘야함.

그렇게 나는 정공의 힐봇이 되었음.

 

09년도 연말에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남.

"우와! 야, 너 잘 사냐? 어쩌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저녁까지 먹음.

근데 시간을 보니까 정공 갈 시간임.

"야, 미안하다. 내가 정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같이 못 놀겠다."

이러고 정공 뛰러 감. 리얼.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무슨짓을 했나 싶었음.

어찌됐든 10년 8월에 군대갈 때까지 와우함.

 

 

6. 대격변

 

 

탈영할까 했음. 진짜.

대격변이 나와부리다니.

폐륜아도 못 잡았는디 ㅠㅠ

눈물을 머금고 군생활함. 휴가 나올때마다 깔짝깔짝 하긴 했는데 너무 아쉽고 와우 생각하면 군생활 못할 것 같아서

군대 있을 적에는 거의 안함.

 

전역하고 보니 세기말이더라.

 

원래는 전역하고도 한동안 와우 안함.

디아 3랑 블레이드 앤 소울 함.

하지만 게임을 할 수록 "아, 이건 아냐. 내가 원하는 건..."

이런 생각이 들었음.

 

그러다가 군대 간 친구가 전역함.

이 친구는 예전에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라는 투기팀 만들어서 2:2에서 같이 놀았던 실친임.

이 친구가 요즘 와우 하냐고 물어봄.

 

 

"ㄴㄴ 안하는데. 나 블소랑 디아3 한다"

"어, 그래? 그럼 잠깐만 해보자."

 

.

.

.

 

 

아오 개자식

옛말에 담배랑 와우 권유하는 친구랑은 상종을 말라고 했음.

그래서 복귀

 

 

얼라이언스 키우자길래 본캐 다 버리고 하이잘 얼라고 시작. (본캐는 라그)

인간 성기사 10여일 만에 85 달성.

바로 뒤이어 늑인 사제도 비슷하게 85 달성.

모든 클래스 30~40레벨 만듬,.

아오 그래요 나 폐인임. 전역하고 잠깐 폐인생활 함. 인정.

 

 

7. 판안

 

 

 

그리고 현재.

 

판안 나옴.

 

지금은 아르바이트 중이고 내년 복학할 예정이었는데

 

이 예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좀 놀랐음.

 

 

 

 

 

8. 결론

 

와우하면 인생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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