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면허에 관한 이야기가 있길래 글올려봅니다.
유머 포인트라면... 면허를 땃으나 운전을 못한다는 부분 정도???
올린 면허의 주인공은 제 큰 아들입니다.
올해 8월 그 뜨거운날 면허를 땄죠.
무려 필기, 코스, 주행 모두 단번에 합격했어요.
그리고 필기, 코스, 주행이 일주일 안에 끝났죠.
정확히는 8일 만에 면허 땄어요.
전 99년 면허인데,
올해 면허를 딴 이 녀석이 뱃속에 8개월째 있을때였죠.
하도 오래전 이야기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코스+주행해서 면허따기까지 한달은 했던듯 싶어요.
도로 주행은 20시간 한것 같고요..
주행 면허 합격하고 그 다음날부터 바로 운전 시작했으니까요.
주말부부였어서 주말마다 1-2시간씩 장거리 운전도 했고요.
남편보다 제가 먼저따는 바람에 남편이 면허따기까지
운전은 제 차지였어요.
그런데... 우리 아들 면허를 어떻게 땃냐면
1. 남편이 아들에게 "내일 아침에 아빠가 시험장 데려다 줄테니
시험보고 오자" 라고 해서 그 다음날 필기를 봤어요.
합격했다는 톡을 받고 그날 면허학원에 데려갔습니다.
2. 학원에 갔더니 상담해주시는분이 필기를 따 오셨으니
2시간 강의 듣고 코스 먼저 하고, 붙으면 주행하고
뭐라뭐라 말해주는데 코스+주행이 5일안에 끝나더라구요.
주말 포함해서요. 헐..
남편하고 이거 잘하면 다음주에는 면허 나오겠는데????
그랬는데 진짜 나왔어요. ㅋ
3. 이제 면허가 있으니 운전을 시켜봐야지!!
해서 남편이 데리고 나갔다 왔는데 생각보다 빨리 왔어요.
우회전, 좌회전을 못한데요. ㅠㅠ 앞으로만 잘 간데요.
도로 상황 못 읽어요.
차 폭도 잘 몰라서 주차는 아직도 못해요. 유턴도 못하는구나.
4. 아니 면허를 땃는데 뭐 이래? 라고 분기탱천했죠.
제 기억에 학원에 다니면서 따는 이유는 운전을 하기위해서니까요.
저 역시 그랬고요. 그러다 내린 결론은
그냥 학원에서는 면허를 딸 정도만 가르쳐 준다. 였어요. 하.... 75만원.
어려워진거라면서요. MB때보다는요.
기가 막혀서 아들에게 기능은 뭐 하더냐? 물으니
돌발, 오르막길, T, S, 가속 이정도가 끝이었던것 같아요.
그럼 도로주행은 어떻게 했어? 그랬더니
그냥 시험코스 돌았데요.
주행이 6시간인데 매일 2시간씩 탄다고 하더니
1시간 30분씩도 안한것 같아요.
그렇게 하고 면허를 내주니 면허 땃다고
신나서 차 몰고 나오면 사고가 날만 하겠더라구요.
여튼... 그래서 초보인 우리 아들은 추석 연휴에
고속도로 1시간 30분 운전하고서 어깨에 담이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지금은 직진, 우회전, 좌회전 잘 합니다만
아직 주차를 못해서 혼자서는 못 몰고 있어요.
아.. 큰 아이 보험때문에 알아봤는데 얘는 만 18세라
전 연령이 들어가더라구요. 지금 제가 내는 보험금보다
150%를 더 내라더라구요... 그래서 운전할때마다
임시보험 들고 타고 있어요. 보험 너무 비싸요..
일찍 따는게 좋은것만은 아닌듯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