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내용 (31살 남)
얼마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아직도 믿기 어렵습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고 입맛도 없고 살만 계속 빠지네요.
지루하실지 모르겠지만 연애스토리 짧게나마 작성하겠습니다.
전 31살에 회사원입니다. 반면에 그녀는 바리스타이구요.
동네에서 우연히 알게되어 바리스타인것까지만 알았고,
그 외에는 잘 몰랐지만 건강검진을 받다가 그근처에서 일한다는 얘기가 기억나 찾아가서 인사후 테이크아웃하였습니다.
그게 그녀하고 첫 인사는 아니지만 따로 본건 처음이네요.
그후로 재검진이라는 소견이 나와 한번더 카페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쉬는 시간이라며 제가 앉은 자리 앞에 앉아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사진도 같이 찍고 그때 비로소 처음 번호를 나누었구요.
취미나 현재하고 관심사가 공통되는 부분이 많고 직장이 서로 멀지 않고 집도 동네여서 운동할겸
자전거로 같이 퇴근하지 않을래? 하며 몇번 자전거 타고 만났습니다
그후로 등산도 같이 했구요
등산후 이쁜 카페에 같이 가자고 제안하였고 그 후로부터 서로 썸을 탄거 같네요
정말 매일 만났습니다
매일 만나고 매일 어디든 다니면서 서로 알아갔어요 그러다가 제가 먼저 고백하고 사귀게 되었어요.
사귀고 나서 너무 좋았어요 더 잘해주고싶고 너무 이쁘고 너무 저한테 잘해주었던게 고맙고 다 사랑했던거 같아요.
그렇게 서로 만나는 중에 늘 좋을 수 없다는 듯이 서로에게 단점이 나타났던거 같아요.
첫번째로, 그녀가 저에게 느꼇던건 음주후 제모습에서 다른모습을 보고 무서웠데요 제 친구나 주변 지인들은 저한테 그런거 절대 없다고 하지만 물론 그녀 마음 이해 못하는거 아닙니다 그런 상처가 있었더라구요.
두번째로는 너무 잘해주니까 자기는 그렇게 저에게 해주지 못하는 마음적 부담과 미안함을 많이 느꼇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서로의 생일이 다가왔어요 먼저 그녀 생일, 일주일뒤 제생일 근데 그녀 생일이 있고 몇일뒤 그녀가 저에게 주는 감정이 예전같지 않음이 느껴졌어요.
나중에 알았지만 잘해주는 부담과 서로 연애하는 속도의 차이가 달랐다고 얘기하는데 제가 빠르다면 여자는 천천히를 원했던거죠
어쨋든 그렇게 불길한 느낌을 안은체 서로 해외로 같이 여행을 떠나게 되었어요.
그러나 저는 떠날때까지 마음이 편치 못했어요.
여행끝나고 이별을 고할거 같았거든요.
그리고 카톡을 통해 이별통보를 받았네요.
그리고 너무 미련남고, 좋아하는 감정이 컷던 저는 "사귀자는건 만나서 하라고 했으면서 헤어지는건 왜 카톡으로해 이것도 만나서 해"
라고 말해서 한번 더 만나게 되었죠.
제가 사주었던 선물들 들고 나왔더라구요.
이거 쓰면 자꾸 내 생각난다구
나 이거 받아도 쓸데 없어 너 줄려고 산건데 너가 그냥 써라 차라리 죄책감가지고 사용했으면 좋겠다.
"이거 말고도 내가 준거 진짜 많은데 버리지 말고 잘 가지고 있으어 꽤 많지?" 라고도 말을 했죠
그러자 그녀는 내가 준건 별로 없었는데 하면서 눈물 보이더라구요 생일 선물로 향수를 선물 받았었고 마침 잘 뿌리고 다녀요.
나 너가 준거 잘쓰고있어 향 맡아봐
라고도 했었고.... 배고프다고 억지로 핑계대며 같이 밥도 먹고 카페가자고 해서 카페도 갔다왔습니다.
결국 잡지 못하고 그렇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옷여벌때문에 제옷을 가져갔던게 생각이 났어요
카톡도 먼저 왔더라구요
추운데 싸돌아다니지말고 때아닌 감기걸리고 그러냐 건강 잘챙겨라 이렇게...
덤덤하게 친구마냥 카톡을 나눴어요 그러다가 "야 옷내놔" 라며 말을하고 얘도 술한잔 사달라고 했고 해서 만나게 되었어요
그렇게 만나고 다시 잘풀어지는 듯 했어요
한번 안아달라고 하길래 안아주었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나더라구요
눈물 보여주고 싶지도 않고 안으니까 너무 좋고 여러감정이 교차하면서 힘을 주어 안았어요
그녀는 자신에게 힘쓰는걸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잠깐만 더 얘기하자 나 이렇게 너 보내기 싫다 했는데
술기운때문에 좋게 풀어지는 듯 그랬는지...
다시 표정이 변하며 그냥 그렇게 집에 돌아가겠다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차단은 아니지만 이제 카톡, 전화 피하네요
다시 정말 잡고 싶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