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죠?
저는 설국열차 보러 가기 전날, 누가 스포해서 양갱이 뭔지 아는 상태로 보러 갔습니다..
그래서 양갱 9개 들고 감.
처음에 프로틴블록 나올 때 하나 먹고...
프로틴블록 제조실 나올 때 하나 까서 커티스가 제조기 뚜껑 열 때 천천히 오물오물 씹으면서 옆자리 사람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죠.
옆자리 사람이 스크린 보고 눈쌀 찌푸리다가 시선을 느꼈는지 제 쪽을 쳐다보더니 양갱 보고 흠칫.
그 뒤에 중간중간 하나씩 까먹고, 엔딩크레딧 올라가면서 상영관에 불 들어올 때 자리에 앉아서 크레딧 구경하면서 또 먹고...
마지막에 나오면서까지 우물우물...
같이 계단 내려가는 커플들이 계속 힐끔힐끔 보면서 속닥거리더라고요.
저 빼고 다 쌍쌍으로 온 게 짜증나서 그런 건 아닙니다.
저 원래 양갱 좋아해요.
아무튼 왜 못 먹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