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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게시물ID : lovestory_14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지터
추천 : 1
조회수 : 44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4/09/20 17:41:43
이제 완연한 가을이구나.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만 불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내 지긋지긋한 감기 알레르기처럼 

난 이제 새로운 알레르기를 평생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을 느낀다. 

비어있는 조수석을 볼때마다, 길가다 수원표지판만 봐도... 세상 모든것에서 너와의 추억과 흔적을 

찾아내곤 항상 송곳에찔리는듯한 아픔과 상실감을 느껴... 

이건 앞으로 내가 다른 누굴만나 다시 사랑하더라도 어쩔수 없을것같다. 

내 안부를 걱정한단 얘기들었어... 바보처럼 나같은놈을 아직도 무슨일이 있을까봐 걱정해주는거니? 

차라리 날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면 조그마한 희망이나 헛된기대도 품지 못하게 해주지... 

차라리 날 미워해주지... 

걱정마... 나한테 뭐 별일이 있겠어? 

우리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다는거 이외에 나한테 다른 별일이 뭐 있겠어... 

뭐가 그리힘들다고... 다른일들은 아무것도 아니야... 걱정하지마... 

너도 다른 이별과 같을꺼라고... 시간만 좀 지나면 괜찮을거라고 자만했던 내 생각이 오산이였나봐. 

오히려 이렇게 헤어지고 나서야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였음을 깨달은 나의 어리석음에 대한 댓가를 

지금 치르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 

난 네 안에서만 행복하고 편안하다는 것을 이제야 안거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있을때 잘해주지 못한거, 

너무나 미안하고 마음아퍼. 

미안해 ... 미련은 가져도 그 미련은 보이지 말랬는데... 내 이런 얘기로 너가 괴로울까봐 미안해... 

후후... 내가 이렇게 널 잊지못하고 아직 널 사랑한다는것에 

네가 나한테 완전히 더 정이 떨어진다면 그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 

역시 사랑은 구질구질하고 유치한건가봐... 쿨한 이별은 사랑하지않았을때나 가능한건가봐... 

확실히 난 예전과는 달라졌지만, 나도 그렇게 느끼지만 

난 두려워... 내 마음과는 다른 내 무신경함으로 또다시 널 상처입힐까봐... 

그래서 널 정말 붙잡고 싶지만,,, 다시 예전처럼 되돌아갈수 있다면 무슨짓이든 할수있지만... 

그러지 못하겠다... 

그래도 난 행복한 놈이라고 생각해. 

삭막한 이 세상에서 한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말할수 있어서... 

부디 건강하고 모든일이 잘되길 바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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