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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칫국마신 경험입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7757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2
조회수 : 16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0/09 01: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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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경기도를 향하는 심야버스엔
승객들이 비교적 젊습니다.

아니 어리다가 더 맞겠군요.

저도 20대 후반일 때니
꽤나 깜찍하고 어렸을 땝니다.

11시가 넘은 시각이라
피곤한 몸과 정신을 가다듬으며
졸지 않으려 애쓰는데

웬 수무살즈음 돼보이는 남자애가
저를 흘끔흘끔 보면서 제 주변자리를 어슬렁거리는 거예요.

잠이 확 달아났죠.

뭐지. 얘 뭐지. (나한테 반했나... )
하고 있는데 갑자기 말을 걸어요.

휴대폰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아우 유치해)
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어머 내 번호를 왜 따지?)
전화 좀 걸어보게요.
(어머 어린 애가 너무 구식멘트를 날리네...)

하길래 맘속생각이 티날까 무표정한 얼굴로 폰을 줬죠.
전활 걸더라고요.
어머 저 구석에서 폰을 꺼내네.
폰을 줍더니. 감사합니다.

하고는 멀찌가니 가서 앉더라고요.

저는 곧 집앞이라 먼저 내렸고
그 남자애는 폰을 잘 찾았죠.




@.@.....
무표정한 얼굴로 폰 빌려주길 잘했다고
몇 번을 생각했었습니다.


금방 펑할 거예요



출처 클리앙인것만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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