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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금야금 같이 먹으면 없어지는 이야기
게시물ID : gomin_17594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0621
추천 : 1
조회수 : 4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0/09 04:03:14
 
누가 지금 기분이 어떻냐고 물어보면,
아무것도 느끼고 싶지 않다고 말할 것 같아요.
 
그냥.. 그래요
 
전 제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전 지금으로써 뭐든 거뜬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나를 제일 잘 아는건 나고, 결국엔 나를 지킬수 있는것도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어쩔 수 없어요 ..
누가 나를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음.
최근까지도 아는 오빠있었어요.
네, 19살때 어플로 만났어요.
그리고선 헤어졌어요 ..
이유는, 그 오빠 검색기록을 뒤에서 봤는데
떡하니 성인용품이라고 되어있길래 그래도 어린마음이라고 놀라서 차단시켰어요.
 
그런데 2년뒤에 페이스북으로 재회하게 되었어요.
반가운 마음으로 제가 먼저 다가선 거였어요.
그런데 오빠는 계속 여름인데 시원한데로 가서 놀자고 해요.
짐작은 갔지만, 정확히 파악이 안되어서 저는 만났어요.
고등학생때 남사친이 계속 어두운 벤치로 가자고 하는것도 이해를 못했으니 ..
모텔로 들어갔어요.
방이라고 편하게 표현해와서, 저는 정말 제 방인양,
저한테 헤픈웃음으로 잘해주니 저는 진실된 헤픈웃음으로 ...
마음이 아프네요.
벗을래? 라고 했어요.
전 벗었어요.
원래 남자말은 잘듣는, 잘 벗는 여자로 스스로 정체성이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에요.
그런데 경험은 전무했어요.
하기 싫었어요.
싫다고 했어요 .... 모텔에서 그냥 나왔네요.
 
.........................
1년뒤에 또 만났어요.
어디갔었냐고 저한테 묻더라고요.
전 사실대로 말했어요.
... 음 나 동반자살 하려고 가출했다가, 실종신고 되서 강제로 8개월 입원하고 왔어.
 
사는게 힘들었었어요.
세상에 팔자라는게 있구나라고 생각한게, 팔자가 자신의 기질과 정말 연관이 있다잖아요.
그냥 그게 이해가 됬어요.
전 유년기 내내 외톨이었으니까.
그냥 끼 많고 공부는 왠만큼은 하는 ...외톨이었어요.
그게. 불어오는 시간바람에 모래가 흩어져 옅어지듯이 발현이 된 것 같네요.
어찌되었든 그 때는 아무생각이 없었지만 지금 생각했을때 썩 좋지만은 않은 어린시절을 보내며 ....
내 안에서 내 세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었어요.
 
따돌림, 모함, 뒷담화를 감당하는 내내, 꼭 누구에게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안들었었어요.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안보였나봐요.
그저 그건 어리숙한 나 자신을 각인시키는 것으로 ..
그리고선 멀리 전학온 고1때 우울증을 진단받았어요.
마음과 몸은 이어져있다고, 몸 마저 힘들어지더라고요.
학교갔다 집에오면 바로 눕는 걸로.
깨어나면, 아침..
그게 일상이었으니 엄니께서 병원에 데리고 갈만도 했겠네요
그리고선 고2때 조현병을 진단받았어요.
것도 어머니께 전해 들은 거지만 ..
그래도 별로 아무생각이 없었어요.
제가 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고,
관심조차 없었으니까요.
 
분노가 겉으로 향하면 폭력이, 안으로 향하면 우울이 된다고 하잖아요.
참고참는 일상을 보내다 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꼭 자살해서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꿈이 있는 지금으로써는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지만
내가 죽으면 모든게 끝나.. 나 때문에 주변사람들이 힘든거야..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외로웠기 때문에 그 오빠가 더 예쁜사람으로 보였던것 같네요.
사람이 없었으니 .................
그렇게 찾고싶어하고 갈망하던 사람이 바로 내 앞에 나타났으니,
저도 그리 순수한편은 아니라서
사랑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곧 마음은 진심으로 이어졌고
의과대학원생이던 오빠는 나를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어요.
지금 그 오빠 생각을 생각해보면, 끝까지 이용할 수 있는, 무시해도 되는, 그런 그냥 정상적인 루트로 사고가 안되는,
그냥 정신병 환자.
 
놀아주니까 좋았네요
같이 밥먹어주니까 좋았구요
연락도 해주니까 좋았고
윽!....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바보같네요.
그냥 이 세상이 전부 제 것인줄 알았어요.
 
그래도 고민은 있었어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여전한 떡친구?
....
그래서 계속 들춰봤어요.
서운했어요.
더워도 더운지 모르고 추워도 추운지 몰랐어요.
그냥 무디게 간과하고 지나쳐온 순간들이 많았어요.
그말은 곧....
내가 좋아하는 남자니까.... 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버텼어요.
 
저를 안 떠난대요.
제가 그 사람 여자친구래요.
반대로 그 사람이 남자친구라고 하고요.
어떻게 떠나요?
진실됨만을 찾고 살았는데.
그냥 그렇게 믿고 싶었어요...
 
그런데
.........
여친이 있더라구요. 힣히..... . . .
눈이 침침했을때 흐리게보인 대학캐릭터로된 프사가, 커플이미지가 맞더라고요.
다 맞아들었어요.
그냥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싶었어요.
그게 뭐가 중요해요?
난 원래 그사람 여친 아니었는데.
아니었단것 정도는 1퍼 이상은 알고있었을거잖아요, 그렇죠?
그사람이 진심이 아니었는데.
 
안만났어요.
다 싫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저랑 여전히 하고싶어 하는데.
 
전 어느날 대학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고,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했어요.
그사람은 애들 과외해주면서
면접도 봐주니까 저를 충분히 도와줄수 있대요.
돈 안받고 하겠대요.
 
싫었어요.
공짜라는 것 부터가 뭔가가 있다는 것을 눈치챘어요.
이제 본격 약대가리에 빠진거죠.
그래서 제가 백수인 사정에 10은 준다고 했어요.
그런데 계속 조건이 그 사람 유리한 쪽으로 바뀌더니
결론:
지금 55만원 내고,
자소서 첨삭 조금 밖에 못받고,
재미는 재미대로 보여주고.
먼저 그런건 자신이면서 기분조금 나쁘게 했다고 .... 다 차단시키고 튀었네요.
 
좋겠네요.
자기것 그렇게 챙기고 살아서.
세상 모든것,
다 .... 갖고 싶은건가봐요.
될까요 그게 ...
영어지문 생각나네요.
단지에서 사탕을 욕심내서 움켜잡으면 손이 빠져나올수없어서 결국엔 먹을 수 없다고.
될까요 그게 ...
 
좋겠네요.
처도 있고 첩도 있고.
 
흐음.
별로 아무 생각안드네요.
 
그래도 마음 한 편으로는 어딘가
 
짐이 덜어지고 있을거에요.
 
마음 한 편의 제가
 
기뻐하고 있겠죠.
 
 
 
저는 지금 재활치료 꾸준히 받아왔었기 때문에 잘지내고 있어요.
 
약물치료는 당연시하며.
 
주사만 맞으면 그래도 평범하게 지낼 수 있죠.
 
네넵..
 
 
 
음 그래도 맘잡고 생각하면....
 
그 사람
 
 
..............................
 
 
 
미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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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끔한 말
 
귀담아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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