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란없는 조용한 시게를 만들고 있다고 해서 간만에 찾아왔습니다.
민주주의는 원래 시끄러운 것이라던데, 저는 그게 서로의 의견을 내고 논의를 하는 과정의 어쩔 수 없는 소음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한쪽만 이야기를 하고 다른 쪽은 듣지도 않고 그것은 분란이다 이야기 하지 말라고 막아버린다면, 그건 민주주의일까요?
마침 오유의 지난 글중에 아래 같은 내용의 글이 있었네요.
많은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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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나라의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오기에주인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면주인들이 너도나도 한요구씩 하면원래 민주주의는 시끄러운떼법 공화국시위 공화국파업 공화국그래야 살아 있는 민주질서지조용한 숲은 불타버린 숲이다조용한 강은 댐에 갇혀 썩어가는 강이다하나의 꽃만 질서정연한 대지는 인공의 대지다민주사회는 늘 시끄럽고 부딪치고 소란스러운 것그것이 지속 가능한 최고의 효율인 것시위도 없고 파업도 없고 조용한 나라는민주주의가 죽어가는 독재의 나라이니국민이 무력감을 느끼면 민주주의가 아니다[출처]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시인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