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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주의는 인류, 생명체를 지배하는 절대적 법칙이다
게시물ID : phil_146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상실험중
추천 : 0
조회수 : 880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6/09/26 07:08:47
공리주의에 대한 비판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 공리라는 개념에 대한 표면적, 일차원적 오해에서 비롯한 비판들이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전 공리주의라는것이 옳고 그르고의 문제를 넘어서 인간의 삶, 나아가 모든 생명체의 삶을 지배하는 법칙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공리주의에 대해 심도있게 공부해보진 않았지만 제가 이해하는 개념은 이렇습니다

최대다수의 최대효용을 극대화하는것이 선이고 옳은것이다

사실 최대다수라는 말은 뺴고 사회 전체의 최대효용을 극대화하는것이 선이고 옳은것이라는 말이 좀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효용증가가 다수의 효용감소보다 큰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공리주의에 대한 비판으로서 제시된 여러 딜레마 상황들이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기차선로 딜레마입니다

아래 예를 통해서 한번 생각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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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달려오는 기차가 5명의 사람을 치려고 한다.

그들은 기차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당신은 레버를 당겨 선로를 바꿀 수 있지만

그러면 바뀐 선로에 있는 또 다른 한 사람이 죽게된다.

 

레버를 당기는 행위는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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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제에 대해 공리주의 비판자들은 

공리주의에 따른다면 선로를 바꿔 1명을 죽이고 5명을 살리는게 사회전체적인 효용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선로를 바꿔야할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공리주의에 따른 이런 선택이 진정한 선이라고 말할 수 있냐고 말하면서 비판하지요


여기서 오해가 발생합니다

선로를 바꿔 5명을 살리고 1명을 죽이는 선택을 하는것이 공리주의에 따른 선택일까요? 즉, 사회전체적인 효용을 극대화하는 선택일까요?

일반적으로 공리주의 비판자들이 말하는것과 다르게, 그렇다고 확답을 내릴 수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공리주의의 아름답고 완벽한점은 바로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선로를 바꾸는것이 사회효용을 극대화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목숨의 가치가 다 동일하지만 조금이라도 인명피해를 줄이자는 입장에서 선로를 꺾어 5명을 살리자는 의견도 있을것이고,

선로를 꺾는 행위 자체가 선택에 의한 살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로를 바꾸지 않아 그냥 1명을 살리겠다는 의견도 있을 것입니다

혹, 선로위 당사자들의 가족이 있다면 자신의 가족을 살리는 쪽으로 의견을 강하게 피력할것입니다

어떤 생각, 입장에서 비롯 되었던간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것입니다

어찌되었던 무조건 결정해야하는 2가지 선택지, 선로를 바꿀것이가 안바꿀것인가의 기로에서 조금이라도 다수의 사람들의 지지와 선택을 받은 선택지가 존재할것입니다

선택된 그 하나의 결정이 공리를 극대화하는 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그 선택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1명을 살리는게 선일수도 5명을 살리는게 선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점이 아까 말했든 공리주의의 완벽하고 아름다운 점입니다

발전 가능성과 수정 가능성이 언제든 존재한다는 점이죠




한편 공리주의 비판자들은 최대 다수의 최대 효용극대화를 단순한 수적 개념에 사로잡혀 보다보니

무조건 공리주의에 따른다면  '5명 생존 > 1명 생존  -> 사회효용극대화' 라는 단순한 논리로 공리주의를 오해하고 맙니다

즉, 위 논리와 같이 공리주의는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의 행복을 침해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합니다


이와 관련해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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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이 사는 한 마을이 있습니다

어느 외부인이 1명의 무고한 어린아이 데려와서, 이 아이를 평생 마을 지하실에 감금시키고 밖으로 못나오게 지켜준다면 

100명의 마을사람들에게 모두 각각 100억의 돈을 지급해준다고 합니다

아이를 감금하는것이 도덕적으로 올바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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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주의 비판자들이라면 

아이를 감금하는게 마을 전체의 효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공리주의에 따라 옳은 선택이 될수도 있다고 말할것입니다

즉,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되는 상황이 공리주의에 따른다면 가능할수 있다는 비판이죠

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를 감금하는 그 선택이 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공리주의에 따르면 언제든지 가능성은 열려있기 때문이죠

다만 아이가 감금됨에 따라 평생 겪게되는 고통이라는 효용의 감소가, 100명의 사람들이 100억이 얻으면서 얻게되는 효용증가의 합보다 쉽게 작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100명의 사람들도 언제 자신들이 그 아이와 같은 처지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안이라는 효용감소를 감안한다면 말이죠

그리고 더 중요한, 그 아이에 대한 연민과 죄책감의 감정까지 고려한다면 아이를 감금하는것이 과연 사회효용을 극대화하는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즉 공리주의 논리에 따라 왜 사람들이 아이를 감금하는 선택을 하지 않느냐가 쉽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논외로 다수의 힘에 의해 소수가 배척당하는건 당연하고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오히려 소수의 힘에 의해 다수가 지배당하는게 비정상이고 부자연스러운 것이겠죠

소수가 힘을 얻게된다는것은 곧 다수가 된다는것과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작용하는 힘의 논리는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것입니다



어쩃든 위에서 살펴본 논리를 인간사에 적용하면 모든것이 공리 극대화하는 법칙에 의해 움직이는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문제는 공리 극대화라는 개념이 상황에따라 가변적이고 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사회효용을 극대화하는것이 선이라고 했을때, 그 효용의 증가와 감소를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문제 말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바로 '이기적유전자'에 있다고 봅니다

인류를 비롯한 생명체는 유전자의 보전이라는 목적하에 설계되었습니다

그 목적을 고려했을 때, 인류의 효용을 결정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는 바로 유전자 보전에있다고 봅니다

즉, 유전자보전에 이로운것은 효용을 증가시키고, 반대로 해로운것은 효용을 감소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를 확장시키면 인류라는 유전자 풀을 보전하는데 이로운 방향은 사회전체의 효용(공리)를 증가시키고, 반대로 해로운 방향은 공리를 감소시킨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가령 인류 역사의 발전 방향을 살펴봤을때, 그 방향은 인류의 생존(유전자 보전)에 유리한 방향으로 향해있는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만든 사회, 도덕 규범 및 법제도 다 그러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방향성에 배치되는 것이 있다면 수정되거나 악한것으로 규정되었고 앞으로도 될것이고요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공리주의에 따르면 사회전체의 효용극대화가 '선'이다
그 '선'은 사람들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
그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밑바탕에 깔린 준거가 되는것이 바로 유전자 보전이라는 요소이다
인류를 비롯한 생명체는 이 유전자 보전이라는 목적하에 탄생했고 지배를 받고 있다
근본적으로 유전자 보전에 유리한방향이 효용을 극대화하게 되고 '선'이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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