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지쳤다. 솔직히 버틸 힘도 없다. 하지만 버티고싶었다. 이 울타리를.. 이 옭아매고 있는 그 것을.. 발버둥 칠 수록 나에게만 고통이였고 수긍하고 인정했다. 솔직히 알고 싶었다. 어느 누가 그러더라.. 이 곳은 네가, 태어나서 한없이 발버둥 쳐봤자 빠져나갈 수도 헤어나올 수도 어쩔 수도 없는 운명이라고. 나는 그 것을 바꾸고싶었다. 그래서 결심했고, 나갔다. 바꿀 수 있는 미래가 보였다. 내 희생만큼 너희들은 더욱 더 알아야한다. 바꿔야 한다. 아니, 이젠 바뀌고있다.
.. 너를 만났어. 나 혼자 상상했던 널 만났는데,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밝은 너를 봤어. 내 잊고 묻어두고싶던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나오더라. 위로해주려 만났던 내가 오히려 너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렸어. 나는 흔적을 찾듯 너를 만났는데 내 자국은 이미 희미해져가. 그래, 잘됐어. 너만 행복하다면 다 됐어.
나는 그랬다. 굳이 해야 할 필요 있나. 나는 그랬다. 굳이 고마울 필요 있나. 나는 그랬다. 굳이 생각 할 필요 있나. 나는 그 때 몰랐다. 네가 하던 말들 네가 쉬던 숨결 네가 보던 그 곳 그 하나 하나가 다 소중함이였는데.. 이제 나는 그런다. 내 눈에 보이지 않던 느낌으로만 알 던 그 소중함을 그리며 또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