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입니다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적이 없었어요 진로희망란에는 일단 뭐라도 써야 하니까 교사를 써 넣었구요 봉사도 하고 관련 독후감도 있구요 교내대회에서 관련 분야로 상도 탔고..아무튼 진로에 맞춰서 나름 준비를 해 왔습니다. 근데 저는 가고자 하는 과에 흥미가 없을 뿐더러 누굴 가르치는 것도 썩 내키지 않아요.웃기죠 제 생기부는 가식 그 자체예요 이걸 보면서 그동안 나는 무슨 생각으로 준비했지 싶을 정도로.. 그러다가 더빙을 취미삼아 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재밌고 교사를 할 바에야 성우가 되는게 제가 더 행복할 것 같은거예요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안된다 넌 재능이 없다 교육공무원 안정적이고 메리트가 있지 않냐 지금까지 준비해온게 있는데 대학도 그쪽으로 가라 하시네요 물론 전공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직업이 성우긴 하지만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맞는지.. 수시로 서울대(절대 자랑 아닙니다)를 넣는게 어떻겠느냐고 담임쌤이랑 상담한 후로 더 심해지는것 같아요 사실 생각해 본적도없고 그림의 떡같은존재라 신경도 안썼는데 무슨 말만 하면 서울대 가야지?서울대 붙어야 기가 살지 뭐 이런 말을 하시는데 솔직히 부모님이라지만 조금 그래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힘이 빠지구요.. 대학이 인생의 다냐 물론 좋은 대학 나오면 좋겠지만 꿈까지 포기할 정도로 중요하냐 물었더니 그렇다네요 대학이 인생의 전부고 목표라 하십니다. 얘기가 좀 산으로 갔네요 ㅜㅜ 제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대학이 인생의 전부일까요..요즘 답답해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