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 부조리라고 표현할 수 있는, 뭔가 이상한데 말려들었다. 고 느껴지는 그런 상황. 한강에 괴물이 나타났는데 피해자 가족이 쫒기는 이상한 상황.
우리는 자라면서 그런 상황을 많이 겪음.
아주 잔잔하게는 어릴적 날아오던 학교 선생들의 싸대기나 발길질에서 부터
크게는 살인이라는 상황에 얽힌 국가기관과 언론의 작태에 이르기까지.
대체로 개인은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전체적인 상황을 알 수 없어 결국 부조리한 상황의 재물이 되거나 발버둥 치다가 포기하고 부조리의 일부가 됨.(그니까 자기도 모르게 저기 동조하는 사람들은(방송, 법조인, 군인) 대체 뭔가? 이 말임. 부조리한 상황을 연출하는 이는 자기도 왜 그렇게 하는건지 모르는 거임)
문제의 밖에서 상황을 보는 거랑 당사자 입장에서 보는 거랑은 많이 다르게 보이는 거 같고 이런 차이가 문제 해결에 대한 관점과 접근을 다르게 하는 거 같음.
곡성이라는 영화는 철저히 내부의 관점에서만으로 내러티브를 풀어나감.
공릉동 살인사건은 사실 살인에 이르기까지는 문제가 안되는 내용임. 곡성과는 달리.
부조리한 상황에 걸려든 이는 어떻게 해야할까? 법적으로 합리적인 해결이 필요할까?
화병나기 전에 출가하여 스스로 번뇌를 끊거나 굿이라도 하고 속세에서 살아가는 편이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