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관을 마주하는 이웃이 있다. 같은 층계를 공유하는.
그 집에는 따님 두 분이 계신다.
어느날. 주말이었을 것이다.
나는 현관을 나와 몇 걸음 걷고 있었고
옆집 자매가 현관을 나온 상황이었다.
내가 몸을 돌려서 인사할 정도로 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나는 각자 갈 길을 걷자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그런데 그 자매의 기척이 내 뒤에서 떠나질 않는 것이다.
정류장에 가는 3분동안 기척은 결국 나를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버스를 기다렸고,
버스를 타기 전까지 그들의 담화를 듣다가,
같은 버스를 타고, 마저 들었다.
그리고 같은 장소에서 내렸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