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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4944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엽기유머★
추천 : 0
조회수 : 6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2/23 23:39:07
바야흐로 2002년도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때 일이다.
내가 친하게 알고 지내는 조폭 동생이 하나 있다.
생긴거는 한마디로 정말 밥맛 없게 생겼다.
흑인들의 헤어스타일인 머리에 딱 붙는 꼽슬머리에
앞니 2개 중에 1개는 반토막나고, 나머지 한개는 대각선으로 깨졌다.
왕년에 주먹질 하다 제대로 한대 맞은 영광의 상처인 것 같다.
그런 동생이 2틀 동안 연락이 안 되었던 때가 있다.
마침 연락이 되어 무슨 일 있었냐?
왜 연락도 안되고 전화도 없었냐고 물었더니...
행님~ 제가 말임니다요.
국내에서 문신 뜨기로 11번째가는 거시기한테 꽁짜로 문신을 떴습니다요.
라고 상기된 말투로 말했다.
그래 함 보자.
내심 궁금해서 다음 날 그 동생을 만났다.
용 두마리가 양 가슴에 마주보고 으르렁 거리는 형상이였다.
용의 몸통은 양 어깨 위로 올라가서 등 뒤로 내려오면서 용의 꼬리가 꽈리를 틀은 형상이다.
역시 국내 1인자의 시술도 아니고, 11번째라 조잡스러웠다.
그렇다고 듣기 싫은 소리를 동생에게 하기는 싫었다.
문신 잘 됐네...
바야흐로 9년이 흐른 지금
오랜만에 동생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함께 사우나를 가게 되었는데...
곧 승천할 것 같은 용 두마리가 풀이 죽어 있었다.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아니면 동생의 근육이 쳐져서 그런지...
내가 동생에게 한마디 했다.
용이 힘이 없어 보이네.
그러자 갑자기 조폭 동생이 목욕탕 바닥에서 푸쉬업을 하더니 양 가슴에 갑빠를 만드는 것이다.
근육이 탱탱해 지니 용이 약간 고개를 들었다.
불쌍한 조폭 동생...
용 문신 때문에 용 쓰네...
쯧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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