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정도 거리를 두자고 하더니 결국 헤어졌네요
이제 5년차이고 어제 들어서 아직 주변 사람들한테도 말 못했는데 막상 이렇게 써보니까 정말 이상한 기분이에요
너무 가깝게 지내고 평소에도 한시간씩은 통화하고 그랬었는데, 일도 바쁘고 그 와중에 여자친구랑 만나는 시간을 우선시 하다보니까
주변에 툭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없네요. 여자친구면서도 제일 친한 친구가 없어졌어요.
그리고 주변에 이야기 해봤자 무슨 소용이겠어 하는 생각 반, 그리고 오히려 차라리 다 이겨내고 알려주고 싶은 마음 반이에요
다른 관심있는 사람이 생긴 것도 아니라고 하구요.
아마 오래 사귀면서 둘의 관계에 대해서 서로가 애틋하게 생각하는 맘이 없어서 였을까요?
첫 사귈때의 풋풋한 감정은 많이 빛이 바랬지만 두 사람이 가까워 지는게 원래 이런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토요일날 이야기 듣고 일요일 보냈는데 너무 허전해요. 카톡할 사람도 없고 집에서도 자취하고.
오래 사귀다보면 서로 미울때도 있고 그러다가도 서로 같이 웃고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닌가봐요.
한번만 더 다시 만나보면 좋을텐데 너무 아쉽고 보고싶어요.
다시 한번 만나보고싶은데, 헤어지려고 마음먹은 사람 너무 힘들게만 하는 것도 나쁜 거겠죠.
새로운 사람은 또 언제 어떻게 만날까요? 4년동안 서로 믿고 웃음코드도 맞춰가면서 또 언제 그런 사이가 될까요?
너무 걱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