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막노동꾼으로 가든 뭘 하든 취직을 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계속 읽어 주세요.

 

 

 

 

 

 

 

 

 

 

전 조선소 노동자 입니다.

 

우리나라의 조선소 경기가 불황 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기저기 사람을 모집 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인력난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당장 제가 일하는 곳에서도 지금 최소 4명, 최대 6명을 추가로 모집을 해야 하는데 사람이 없거든요.

 

난 조선 일 쪽으론 아무것도 모른다? 환영 합니다.

 

실제 사람 모은다고 해서 친구에게 추천좀 해 달라고 해서 받은 1명은 이쪽 일의 경험자 이기는 커녕 인문계 고등학교 -> 문과계열 진학 한 완전 초짜 였습니다.

 

그런 사람도 필요 서류가 준비 되는 즉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실제 대형 포탈에 조선소 헬파 라고 검색하면 모집 하는 곳이 몇군데 확인이 됩니다.

 

참고로 헬파 일급은 9만원으로 이보다 적게 주는 곳이면 가지 마시고 많이 주는 곳이면 의심해 보세요.

 

소위 일당쟁이 라고 불리는데 하루(0800~1800) 일하는거를 1공수 라고 해서 한달동안 체운 공수 X 일당 으로 월급을 받습니다.

 

바쁜 곳은 토요일도 강제 출근에 가깝게 하겠지만 모집하는 곳에 전화 해서 물어 보시면 토요일을 선택적으로 출근 하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한달에 20공수만 체워도 180만원 월급이 되며 토요일 출근해서 25공수 이상 가면 월급이 200만이 넘습니다.

 

칼출근은 잘 모르겠지만 칼퇴근 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아침을 출근해서 먹어서 6시쯤 일어나 6시30분쯤 출발, 아침 먹고 대충 탈의실에서 폰가지고 놀다가 0750 정도에 아침체조를 하러 나갑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느게 아침 거르는 것 보다 싫다면 이 체조 시간에만 맞춰서 출근 해도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퇴근은 칼입니다.

 

야근이 있을 경우 저녁 10시 까지 일하면 1.5공수고, 12시 까지 일하면 2공수로 처리가 됩니다.

 

12시 까지 일하면 완전 초보자 라도 하루만에 18만원을 버는 셈이죠.

 

 

 

노동자 이기 때문에 일이 힘든것은 당연합니다만 삼시세끼가 공짜로 제공되고 약간의 숙소비(일하는 팀마다 다르겠지만 한달에 아무리 많아도 5만원 이하)만 빠질뿐이라 퇴근후 술마시거나 놀러 다니지만 않는다면 월급에서 지출되는 금액은 통신비 + 주말 식비 정도가 전부 입니다.

 

흡연 여부에 따라서 담배값도 추가 되지만요.

 

 

 

 

숙소도 근무지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조선소 입구 부근의 빌라를 대여하여서 쓰기 때문에 괜찮은 편입니다.

 

최소한 제가 자취 할때 썻던 반지하 방 보다는 10배 쯤 좋은 환경이군요.

 

 

 

 

 

 

 

 

혹시나 어디든 최소한 최저시급을 받는 알바보다는 나은 곳에 취직을 해서 월급을 받으며 미래를 그리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월 180~200만원 정도를 받으며 생활비 지출이 거의 없어 월급의 대부분을 저축 할 수 있고, 본인이 열심히만 한다면 3~4개월 마다 월급이 인상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을 잘하니 못하니 하는 것 보다도 근태라고 해서 매일매일 무단결근 하지 않고 출근만 하면 좋게 평가가 되니까요.

 

 

 

 

 

 

 

 

 

 

 

 

 

 

 

위에서 언급한 이번에 들어온 완전 초보자 동생이 본인과 같은 길드 였었던 사람이 취직을 못하고 부모님의 식당일을 도우며 입사지원서만 넣다가 결국 자살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글을 써 봅니다.

 

저도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덧글로 질문 하신다면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