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전거를타고 세계를 여행해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현재
세계여행중에 있습니다. 호주여행을 끝내고 미국와서 자전거 여행을 하는데, 진짜 미국은 뭘상상하든
상상한거의 10배정도의 사이즈를 보여주더라구요. 사람, 길크기, 나무크기, 집, 마당 등등 뭘 상상하든 10배이상의 크기를 보여줍니다. 너무 놀랍더라구요.처음 월마트 갔을때의 충격은 아직도 너무 생생합니다. 요즘도 미국애들이 미국와서 뭐가 가장 놀랍냐 라고 물으면 저는 주저없이 월마트의 사이즈가 가장 놀랍다라고 할정도로 정말 뭐든지 다 큽니다.
현재West coast line 을 따라서 자전거 여행을 하는데 맨처음 뭐 바다야 어디든 비슷비슷하고 호주도 바다는 크고 예쁜데 별거 없겠지 했는데 미국은 그런 생각을 싹 봐꿔 주더라구요. 정말 장난 없습니다.
이것으로 저의 현재 미국 여행 소감을 짧게 표현해봤습니다. 밑에는 저의 3번째 미국여행기를 올려봅니다.
재밌게 읽으세요. 감사합니다.
구름과 안개가 잔뜩 낀 날에 자전거를 타니 몸이 너무 춥고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전날 제가 보낸 문자에 답장을 해주셔서 이날은 사진에 보이는 아저씨 집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전직 간호사에 현재는 은퇴 후에 농사일에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으시던 아저씨입니다. 본인 농장 흙의 샘플을 정밀 검사해서 흙에 어떤 성분이 부족해서 농작물이 잘 안 자라는지 파악해서 과학적으로 농사일을 하시는 아저씨입니다.
저녁식사를 차려주셨는데 저의 눈을 믿지 못했습니다. 정말 저의 얼굴만 한게가 접시에 딱하니 있는데 우와 정말 놀랍더라고요. 손님한테 게를 요리해서 제공해주실 줄이야. 상상도 못했던 귀한 대접에 너무 기쁘고 놀랍더군요.
너무 맛있어 보이죠? 살도 많고 사이드로 주신 반찬들도 너무 맛있어서 진짜 잘 먹었습니다.
아저씨 농장에서 직접 키우신 사과로 만들어 주신 애플파이입니다. 저녁을 근사하게 먹고 거기에 직접 만든 애플파이까지 주셨습니다. 이날은 여행을 제외하고도 10점 만점에 10점 줄 정도로 저녁식사가 너무 좋았습니다. 아마 이렇게 먹으니 제가 자전거 여행을 해도 살이 안 빠지나 봐요
아저씨 집에서 총 이틀을 쉬었습니다. 다음날에는 아저씨 딸의 집에 초대받아서 그곳에서 밥을 먹고 미식축구를 봤습니다. 솔직히 저는 미식축구 경기룰을 몰라서 봐도 모르겠더라고요.
일요일에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서 자전거에 탔습니다.
101 고속도로를 따라서 서부 해안을 여행하다 보면 정말 많은 다리를 지나가게 됩니다.
이날은 특별히 다리를 통제하고 사람들이 걸어갈 수 있게 하는 이벤트를 하더군요.
저는 이런 정보를 알지 못한 체 다리에 도착하니 차량 통제하고 있어서 막연히 공사를 하는 줄 알고 통제하시는 분에게 언제쯤 통제가 풀리나요? 라고 물어보고 1시간 30분 정도 후에 통제가 풀리는데 너는 그냥 지나가도 된다고 하셔서 다행히 긴 기다림 없이 다리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차량도 없고 아무도 없는 안전한 다리여서 중간에 서서 사진도 찍어보기도 하고 옆 차선도 가보고, 나름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힘들게 오르막길을 오른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1309피트라는 뜻이니 400m 정도 오르막을 오른 거네요. 이때는 엄청 힘들었는데 막상 숫자를 보니 별거 아니라는 생각도 드네요. 옆에 보이는 친구는 Beto 베토, 라는 친구입니다. 멕시코 친구인데 알래스카에서부터 아르젠티나 까지 자전거 여행을 하더군요. 혹시 벌써 감이 오신 분도 있으실 텐데, 저도 목표는 남미 끝까지 가는 것이기에 현재 이 친구와 1주 넘게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혼자 여행할 때는 친구가 한 명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미국 와서 이렇게 같은 목적을 가지고 여행하는 친구가 생기니 여행이 더 재밌어지더군요. 약간의 단점은 저는 아침 8시 30분이면 모든 준비가 끝나고 출발하는데 이 친구는 10시 30분이 넘어야 시작하더군요. 이것 때문에 조금 트러블이 있기도 하지만 현재 서로의 합의로 9시 30분에 출발을 합니다. 이 친구 입장에서는 1시간 빨라져서 허둥지둥 준비하는데 처음에는 저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1시간 늦은 거라 말은 안 해도 불만이 있었는데 허둥지둥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는 이 정도는 배려하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풍경 끝내주지 않나요?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풍경인데 딱 보는 순간 저도 정신이 갑자기 확 들면서 와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라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바라봤습니다.
중간에 점심도 먹고요. 베토는 어렸을 때 사고로 한쪽 팔을 못 쓰더라고요. 본인 말로는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자신이 자전거 여행할 때 많은 사람들의 후원을 받았다고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대단한 거 같아요 두 팔로도 힘든데 한 팔로 그 힘든 여행을 하는 것을 보니까 말이죠.
중간에 이미 6년 넘게 세계여행을 하시는 분을 만나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날 저희는 사진 속에서 웃고 있지만 정말 긴 여행을 한 기억이 납니다. 베토의 친구 집에 가기 위해 원래의 계획과는 다른 목적지를 향해서 달렸는데오르막이 왜 이리 많은지. 분명 호주에서 여행할 때는 열심히 달리면 하루에 100킬로 이상 달린 적도 많은데 이날은 아침 9시 30분에 출발해서 저녁6시 30분이 넘도록 100킬로도 못 달렸습니다. 목적지는 아직 30km 정도 남았는데 말이죠. 다행히 저희의 모습을 보신 분이 저희를 태워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셨습니다. 아직 미국의 마일, 파운드 단위에 익숙하지 않아서 여행 계획을 짤 때 실수도 종종하고요. 50마일이라고 하면 여러분은 몇 킬로 정도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50마일은 90km입니다. 하루는 50마일을가야 하는데 막연히 얼마 안 되겠지 했는데 계산을 해보니 90km 더군요. 이런 일을 몇 번 격은 뒤에는 그냥 막연히 생각하지 않고 꼭 단위 계산을 해서 정확한 거리를 알아봅니다.
같이 여행하니 이런 사진 찍는 재미도 있더군요. 별거 아닌 거에 웃기도 하면서 말이죠. 지금 미국은 핼러윈 시즌입니다. 가는 곳곳마다 귀신 장식을 해놓은 곳도 많지요. 이렇게 농장에서는 호박을 팔더군요. 생긴 모습을 보니 핼러윈 장식용으로 사용되는 호박인 거 같아요.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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