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조회 해보니 LA공항이래요 뭔가 나는 가본적도 없는데서 내 물건이 먼길 온다니까 갑자기 되게 신기한 기분도 들고 내가 모르는 어디든 사람들은 각자 살아간다는것도 뭔가 먼 세상 이야기같고 그렇네요 이번 겨울 옷들을 사면서 내년 겨울에도 이 옷들을 입을 수 있을까 나는 얼마나 더 살려나 문득 아득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내가 먼저 갈 줄 알았는데 무뜬금 먼저 가버린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다가 다음생엔 가장 행복하고 행복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라게 돼요 사는것엔 이유가 없다고 그저 살아가는거라고 그렇게 생각하자 했는데 오늘도 여전히 사는게 무엇인지 어떤건지 생각하고 그저 계속 생각할뿐 답도 없고 결과도 없어서 하루가 지나네요 긴긴밤은 언제나 조용하고 고요해서 어쩌면 세상이 여기 멈추어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잠이 들고 깨면 언제나 아침이 밝아져 또 이런 생각은 사라지고 그저 아침을, 낮을 살아가다보면 살아지는걸요 택배 얘기하다가 의식의 흐름이 어디까지 가는걸까 적고싶은 말은 많은데 다 쓸데없고 필요없는 말들 뿐 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