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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안좋은거야 뭐 어쩔 수 없는거지.. 하지만..
게시물ID : economy_27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훈훈한탑
추천 : 12
조회수 : 257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8/10/30 09:46:30
미국증시가 일단 꺾이니까 같이 쫓아가는부분도 있고

한국 금리가 그만큼 못받쳐줘서 외국인 자금이 도망가는것도 있다고 봅니다.

근데 핵심은 환율입니다. 애초에 미국보다 낮은 이자율에도 자금유입이 생겼던것은 한국 순수출이 높아져서

원화값이 높아질거라고 판단한 외국인이 많았기 때문이죠.

결국은 산업입니다.

우리나라는 공장국가에요. 재료를 사서 생산해서 외국으로 내보내는 국가입니다. 브라질처럼 자원을 팔아서 GDP가 생기는게 아니라는거죠.

섹터적으로 보면 외국인들이 반도체 시장이 최고호황을 지나섰다고 평가하면서 달러유입이 적어질거라고 예상하고, 그로 인해 원화가치 상승여력이

적어졌다고 보는 부분이 있을 거고요. 크게 보면 한국이라는 나라의 성장성이 너무나도 제한이 있다고 본 것이겠죠.

한국의 신용등급 자체는 일본보다 두단계나 높습니다. 외환위기 극복 등으로 쌓아온 신용이고 정성적인 이미지도 반영된 결과이죠. (물론 GDP대비 부채율이 낮기도 합니다.)


핵심은 산업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던 화학, 조선, 자동차 산업같은 것들은 지속되겠죠. 조금씩 침체하면서요. 결국 세계경제는 플랫폼 싸움이 되어가고 있고, 기업 하나 가치가 우리나라 예산의 2배이상이 되는 FANG 같은 기업들이 미국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드웨어적 가치에서 소프트웨어적 가치, 자본적인 측면에서 문화, 컨텐츠적인 가치를 확보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답이 없다고 봅니다.

제가 주장하는바는 하나입니다. 규제개혁.

뭐 창업기업 지원한다고 임대료 지원이나 이딴게 뭔 소용이겠습니까.

플랫폼 및 문화창작, 컨텐츠개발과 관련된 규제들을 혁신적으로 풀어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벌써 우버, 디디 등 오토모빌 시장 플랫폼은 몇년사이에 과점상태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런 플랫폼들이 절대로 인구수에 비례해서 육성된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라인과 같은 채팅앱이 외국에서도 충분히 힘을 발휘하듯이 세계인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 확보가 어떤것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종류의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딱 하나만 하면 됩니다.

통일.

통일만 하면 약 30~40년간 기존 방식대로의 자본투하를 해서 경제성장을 하는 고전적 성장이 가능하고 우리에게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통일만 보고 답보상태로 있을 수는 없을거라고 보고, 통일이 없다는 전제하에도 우리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식으로 기업 육성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잡설이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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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0 10:43:40추천 5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
사람들이 점점 분단비용을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평화라는 초석 위에 선진 경제가 존재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이 많아 질수록 한국 경제가 긍정적이 될 것이라 판단됩니다.
댓글 1개 ▲
2018-10-31 09:19:34추천 0
기본적으로 국민수의 증가, 인프라투자로 인한 GDP성장효과, 그로인해 얻어지는 추가적인 경제성장, 물류비용의 혁신적인 감소 등 장기적으로보면 나쁠게 없으나 밑의 이스투아르님의 말처럼 역효과들도 생각을 해야겠죠. 결국 방법론의 문제이기 때문에 큰 방향은 정해놓고 방법에 대해 강구해야할 것입니다.
2018-10-30 10:45:04추천 6
통일은 원체 복잡하고 복합적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서 섣불리 이야기 하긴 힘듭니다. 통일은 대박, 이런 건 말 그대로 공리공론이지요. 이론적인 가정과 실무적으로 조율할 내용이 끝도 없을 겁니다. 비관적으로 보면 국민에 난민만 2천만명 추가될 뿐이니 말이죠. 통일비용을 너무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지만 통일의 부작용을 교정하는데는 시간은 확실히 20여년은 걸릴 겁니다. 그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올텐데 정치인들 중에 그 정도로 거시적인 관점을 지닌 사람은 적을 겁니다. 그 때문에 민간차원, 특히 기업차원에서의 통일 참여를 독려하는 거겠죠.

지하지원은 글쎄요. '석유의 저주' 불릴 정도로 양면성이 있어서 잘 써먹는 게 의외로 까다롭습니다. 여러 제3세계 국가, 최근엔 베네수엘라의 몰락을 봐도 그렇듯이 자원수출로 인해 환율이 평가절상되면서 국내의 제조업은 쇠퇴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노동자들의 숙련도가 떨어지면서 악순환이 되먹임 되지요. 어지간한 선진국이 아니고선 유혹과 저주를 이겨낼 재간이 없지요. 그래도 지하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한국은 글로벌 요인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으니, 다소는 억울하게 느껴질법 하지요.

문화산업 육성은 다소 모순성이 있지요. 겉으로 플랫폼을 육성해야한다며 이리저리 돈을 퍼주면, 정부의 눈먼 돈을 노리는 페이퍼컴퍼니들의 각축장이 됩니다. 되려 건실하게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만 바보되는 꼴이 되기 십상이지요. 그게 아니면 '검증된' 대기업 중심으로 지원을 해야하는데, 인력중심이며 창의성과 시장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문화산업의 특성상, 대기업의 일반정인 행태는 산업육성과는 완전히 정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종래산업과 동일하게 경쟁기업의 성장을 억제하고 인수합병과 로비나 규제 등의 진입장벽으로 쉽고 유용한 화수분을 꾸며낼 겁니다.

싸이나 BTS가 정부의 문화산업 육성정책의 성과라 하기엔 미묘하며, 라인도 정부의 육성책이 아니라 우연과 필연이 겹친 글로벌 기업의 산물입니다. 다른 나라라고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모르는 건 아닐진데 성공사례가 적은 걸 보면, 그만큼 문화산업은 육성의 방향과 방법이 미묘한 거 같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육성하려 할수록 인센티브가 왜곡되면서 산업이 위축될 위험도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직접 육성하기보단 SOC 투자나 규제완화 등의 보조가 그나마 최선일 겁니다.

결국 평범하고 건전하게 경제를 운용하는 게 전부입니다. 뭔가 허튼 수작을 부리기보단, 당연한 경제질서만 잘 유지하는 게 최선일진데, 그게 관료로서는 참을 수 없는 상황일 겁니다. 결국 경제정책을 운용하는 것도 사람이다보니 이러나 저러나 자신의 밥그릇, 즉 규제의 끈을 놓진 않을 겁니다. 어떤 명분으로든 말이죠. 이러나 저러나 여론과 국제적인 흐름을 따라간다면 규제를 철폐하긴 할텐데, 철폐하면 안되는 규제를 철폐하는 게 더 편하다보니, 그냥 냅두면 알아서 굴러떨어질 겁니다. 나아가 규제입법이 로비나 정치적 거래의 장이 된다면 규제철폐 이상의 지옥문이 열리겠지요. 이러나 저러나 예민하게 지켜봐야할 상황이겠네요.
댓글 5개 ▲
2018-10-30 16:22:16추천 1
이런 깊은 식견은 어디서 나오는지...  경제 전공중인 학생인데.. 참으로 부럽습니다..  ㅎㅎ
2018-10-30 21:12:10추천 5
저는 경제를 전공했으니까요. (뿌듯)

사실 새로운 주장을 담은 글은 아니라서 별 영양가는 없습니다. 다만 고려해볼만한 관점 정도만 추가로 제안해본 정도입니다. 그리고 석유의 저주는 정말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경제발전에 있어서 지하자원이 도로 부담으로 작용할수도 있다는 역설인데, 세간의 상식과는 여러모로 다르게 다가오지요.
2018-10-31 08:07:33추천 2
문화산업은 정말 준비된 자의 노력에 우연이 행운으로 찾아와 줘야 하는 것 같아요.
갑자기 커지기도 하고 알게 모르게 사라지기고 하고...
2018-10-31 09:21:52추천 1
맞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돈을 퍼주는 육성산업은 전혀 의미가 없으니 방송심의관련 법이나, 국내컨텐츠를 외부로 쉽게 수출할 수 있는 번역 회사들이라던지(이런 업체들은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하죠), 유튜버나 인디밴드들이 녹음, 녹화 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많이 만들어준다던지 하는 기반이 많아야 된다고 봅니다.
2018-11-01 05:35:21추천 0
(뉴시스 링크)
여가부, 인터넷 개인방송 성차별성 규제 토론회 열어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1015_0000442560

인터넷 개인방송 등 신규콘텐츠계에서 가짜뉴스, 반사회적 콘텐츠 등이 범람하면서 규제의 필요가 생기긴 했죠. 다만 이런 식으로 숟가락 얹기 식으로 규제가 우후죽순 솓아날테니 뭥... 명료한 가이드라인과 책임감 있는 행정이 아니라면, 파워게임으로 굴러갈 공산이 클 거 같습니다. 이러면 진짜 필요한 규제도 못하거나, 또는 규제만 치렁치렁 달고 규제공화국이 되거나 둘 중 하나가 되겠죠. 정치거래가 잘(?) 된다면 둘 중 단점만 따올 수도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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