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몇년에 한번씩 우울증 걸리시는데
사춘기때는 무조건 그게 싫고 서러웠고 엄마한테 상처를 많이 줬어요
지금은 자취해서 떨어져서 사는데
지금도 왜 엄마가 우울한 목소리로 집에만 있겠다 하면 화가나고 짜증이 나죠..
엄마는 늘 든든하고 저보다 강했는데
실망감이 드는 나 자신을 보면서 스스로가 참 못났다고 생각이 드네요.
동생은 엄마 말도 잘 들어 주는데
저는 엄마가 힘없는 목소리로 아무것도 하기 싫다 하면
답답하고, 엄마한테 집에만 있으면 안된다, 그럼 더 악화된다, 상담을 받아보면 안되는지..봉사활동 한번만이라도 해보면 안되는지 물어보고
부탁하고 결국은 화내고.
엄마는 하기 싫다 하고 알아서 한다고 하시는데 지금 9개월 넘게 달라진게 없어서 더 속이 타고 엄마가 노력을 안하는것처럼 보입니다
다른사람보다 엄마를 왜 더 감싸주지 못하는지
아직도 엄마는 엄마이길 원하고, 엄마를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