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물 충격에 내 머리가 돌아서 망상 뿜뿜한 썰 푼다
15화 시작. 김신자와 운전기사 빙의는 박홍주 사고쳐서 어쩔 수 없이 해버렸다치고. 야산에서 아닌 척 왜 그러십니까 날리다가 화평에게 묶인 양신부, 9서클 마법 쓰며 주변에 바람 불고 쨍해져서 화평이는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가운데, 최윤이 오는 줄 알았다가 운전기사 부마자 칼에 찔린 후 시작.
#화평의 꿈. 속삭이는 듯한 소리, 어린 시절 굿판 장면, 온갖 장군신, 바다, 가족들 얼굴, 내림굿하던 무당 얼굴, 하늘, 나무 등 온갖 것들이 뒤섞이면서 사람 소리가 아닌 것 같은 속닥대는 소리가 마구 들리면서 화평의 이름을 불러대고 화평은 땀을 흘리면서 깨어난다. 멍한 화평.
“괜찮습니까.” / “어떻게 된거야?”
걱정스러운 표정의 최윤과 길영이 보이고, 다짜고짜 박일도 어떻게 됐냐며 일어나다가 상처가 아파 얼굴 찡그리는 화평. 도착하니 부마자가 죽어 있고 화평은 기절, 밧줄만 남고 양신부는 사라졌노라 알려주는 최윤. 화평은 당장 양신부를 찾아야한다고 날뛰고 길영은 환자 납치건으로 경찰이 나섰다며 몸부터 추스리라고 일갈함. 상처에 비해 얼굴도 창백하고 식은땀도 많이 흘리는 화평을 보고 두 사람이 극구 말림. 화평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며 눈이 뒤로 끼룩 넘어가 정신을 또 잃음.
한편 양신부는 할아버지를 태운 구급차를 끌고 요양원에 감. 원장과 잡담을 나누는 등 의미심장한 대사 (처음 시작한 곳이니 마지막을 맞기에도 좋은 곳이지요 등)를 함. 원장이 잠시 나오고, 경찰이 납치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중, 경찰에게 연락이 옴. 연락을 받고는 곧 ‘아닙니다. 착오가 있었나봅니다. ‘하고 후퇴하고 인사하고 나감. 양신부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장면이 바뀌어 박홍주의 통화하는 입매가 나옴.
“네, 납치라뇨. 아주 불쾌하네요. 제 어린 시절 은사시라, 잘 아는 신부님께 부탁드려 성사를 받으시도록 모셔달라고 한겁니다. 수색 수사는 당장 멈춰주시고요. 가족분에게 연락이 오면, 할아버지는 집에 잘 모셨다고 전해달라고 하세요.”
그 시간에 화평은 또 꿈을 꿈. 방울 소리가 요란하고 육광이 혼을 부르는 흥얼대는 노래소리가 들린다. 육광이 화평 집에서 물건 찾던 장면을 꿈으로 보는 화평. 박일도의 시선인지 육광의 시선인지 모를 비전으로 파헤쳐지는 흙을 봄. 뒤돌아본 시선으로 할아버지 집이 보임. 꿈을 통해 자기 집에 뭔가가 있음을 알게 된 화평, 정신이 들자마자 집에 가봐야한다고 난리침. 최윤과 길영이 이를 말리다가, 길영이 확인해보겠다며 고형사에게 전화를 함. 어떻게 되었냐는 길영의 말에 고형사가 푸념을 함.
“야, 너 또 어떻게 된거야? 어디서 뭐해? 그..그 뭐야 그 윤화평인가 또 걔야? 그리고 그 할아버지 납치 아니래! 박홍주가 신부한테 부탁해서 고향에 데리고 간거래. 수색 종료야 종료! 너 요즘 왜 자꾸 거길 들이받냐? 어?”
“박홍주가요? 고향에?”
화평의 꿈, 길영의 통화로 양신부와 할배가 계양진에 있음을 알게 된 세 사람. 화평은 꿈 이야기를 하며 집에 박일도 빙의의 매개가 있는 것 같다고 하고, 박일도가 고향집으로 자길 부르고 있음을 직감한다. 박홍주의 힘을 빌어 불필요한 경찰 개입까지 차단한 것을 알게 된 셋은 바로 집으로 가서 매개를 찾기로 한다.
#집에 가까워가는 차 안에서 화평은 또 혼란스러워함. 방울소리가 들리다가 박일도 비전으로 요양원 복도가 보이다가 왔다갔다 함. 집에 도착한 일행, 화평은 반쯤 넋이 나가 방울소리를 따라 비척대며 움직이고, 최윤과 길영은 집안을 구석구석 뒤짐. 화평의 머리 속에 방울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다가 뚝 멈추는 순간, 육광이 한 것처럼 미친듯이 땅을 파기 시작함. 최윤과 길영이 이를 지켜보고, 파묻힌 물건이 나오자 모두 숨이 멎은 듯 놀람. 묵힌 물건은 피 묻은 묵주였음. 양신부가 구마를 하다가 악에 물들자, 그 틈을 타서 큰 귀신인 박일도가 든 것. 그리고 박홍주(박일도 후손)의 손현주 살인사건을 덮는 일부터 수하로 부리면서 타락의 증거로 당시 더럽혀진 묵주를 매개 삼아 결속을 강화했던 것. 박일도는 애초에 화평의 영매 몸을 노려 그리로 오려 했고, 양신부로 하여금 화평의 집에 묵주 매개를 파묻도록 함. 육광도 묵주를 보고 박일도 정체가 ‘신부’임을 단번에 알아차린 것이었음. 셋은 이미 양신부가 흑막임을 알고 있었지만 매개가 화평 집에 있으리라곤 생각지 않았기에 충격에 빠짐. 셋은 나무 묵주를 불에 태우려고 함. 화평이 눈을 감싸고 괴로워함.
셋 앞에 양신부 나타남. 최윤은 묵주를 꺼내 그러쥐고, 화평은 눈을 감싼 채 비틀대며 일어서고, 길영은 곡괭이를 집어 들고 긴장함. 양신부 태연하게 서서 그들을 바라봄.
“참 이상하지 않습니까. 묵주를 태우는데 왜 내가 아니라 윤화평, 당신이 괴로운걸까요.”
그 질문에 모두 멈칫함. 화평은 개수작하지 말라고 소리침. 양신부 여유롭게 조근조근 말하고, 최윤, 길영, 화평 모두 정신 공격 받듯이 환청이 들리고 주변이 일그러지는 환영을 봄. 최윤에게는 부마자의 예언이 들리고, 양신부가 둘 중 누굴 구마할거냐고, 묵주가 탈 때 괴로워하는게 진짜 박일도 아니겠냐며 꼬드기는 말에 땀을 흘리며 괴로워함. 기회는 한 번 뿐이고, 화평 때문에 가족이 죽었다는 속삭임이 들림. 길영에겐 양신부가 자애로운 말투로 화평이 모든 일의 원흉이며 엄마의 원수라고, 한 번만 휘두르면 모든게 끝난다는 유혹의 말이 들림. 화평은 너만 죽으면 다 끝난다, 그냥 맡기고 편해져라, 그러면 네 옆의 두 사람만은 다 잊고 살 수 있다, 그거라도 해야하지 않겠냐며 얼르는 소리가 들림.
최윤은 가슴을 움켜쥐고 괴로워하면서도 묵주를 쥐고 기도를 시작하고, 길영은 곡괭이를 치켜 올리고, 화평은 무릎을 꺾어 주저 앉아 고개를 푹 숙임. 화평이 중얼대며 ‘그래, 다 끝내자. 나 하나로 다 끝내자고!’라고 하고, 최윤이 순간 말을 막음. “그만! 이름 말하지 마요. 불러들이지 말라고!” 최윤은 양신부를 구마하기로 하고 앞으로 다가감. 길영도 여차하면 물리 구마할 기세로 곡괭이 치켜 들어 화평 앞을 막아섬. 양신부는 그저 가만 서서 미소 짓고 있고, 화평 머리 속엔 양신부 목소리만 울림. 저것 보라고, 저 둘이 또 너 하나때문에 죽으려 하지 않느냐고. 저주는 끝나지 않는다, 네가 죽지 않으면 되풀이될 뿐이라고.
한편 할배의 심전도 기기가 정상이다가, 조금씩 심박이 떨어지는 것이 보임. 양신부의 여유로운 표정, 할배가 죽어가는 것, 화평이 박일도를 불러서 받아들이려고 하는 장면이 어지러이 교차함. 방울소리가 요란하고 주변의 나무가 흔들리며 바람이 불고 해가 지기라도 하듯 어두워짐. (밤보다 어두워지는 낮이 더 무섭) 화평이 최윤에게 나에게 박일도가 들어오면 십자가를 대라고 함. 그리고 길영에게 최윤을 떼내고 길영더러 십자가를 자기 머리에 대고 있으라고 함. 최윤이 구마하지 못하게 하라고 신신당부함. 둘은 무슨 소리냐며 당황함. 화평이 박일도를 외치며 결국 받아들임. 할배 눈물 흘리며 심전도 수치 0으로 떨어지고 손목 툭 떨구며 사망.
이러고 마무리하면 시망인가? 16화 수습 안되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