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미래가 안보이는 연애
게시물ID : gomin_1760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차일드피
추천 : 0
조회수 : 752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8/11/02 22:22:16
안녕하세요
장교로 군복무를 하고 28살에 대학에 재입학한 만학도 남자입니다.
제가 작년에 전역 후 하고싶었던 공부를 다시 하고 싶어 다른 대학에 다시 입학했습니다.
그러다 똑같이 늦게 들어 온 현 여친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28살 여친은 35살이였어요.
여친은 고시공부하다가 공무원 공부하다가 모두 떨어지고 백수로 있던 중에 친구가 자기가 하고 있는 전문직이라도 해라 취업잘된다라고 추천해
다시 대학에 들어온 경우였습니다.
 
학교에 처음 왔을땐 그냥 조용히 학교 공부만 하고 아싸로 지내자고 마음먹고 여친과도 선을 긋고 지낼라고 했습니다.
둘 다 나이가 있어서 제가 처음에는 좋아도 많이 팅겼거든요..
그런데 여친이 참 잘해주고 누나같이 챙겨주는 모습도 있어서 거기에 제가 넘어가버렸습니다.
 
연애를 계속하다보니 실제 속 모습은 순수 그자체에요 말하는거나 행동하는거나 제 5살 조카와 비슷할때가 많습니다^^;;
현재 20대 초반 현역 대학생들조차 이기적이고 계산적으로 행동하고 자기 이익되는 행동만 하는 것을 정말 잘합니다.
그런데 제 여친은 그냥 순수 그자체에요.. 35살인데 때묻지 않은 순수함 그리고 정말 순수하게 저를 사랑해주는 마음에 저는 미래까지 보고 만나고있네요
 
하지만 장점이 확실한 반면 단점도 커서 걱정입니다
1.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다 - 그냥 오늘만 삽니다. 오늘 맛있는거 먹고 재밌는거 보고 핸드폰 게임하는데 하루를 보냅니다.
 
2.씀씀이가 크다 - 사치부리는건 없지만 요리하는거나 살림하는데에 돈을 많이 씁니다. 장보는데 10만원은 기본이네요.. 학식을 먹자고 해도 사료같다면서 안먹구요..
 
3.공부를 안한다 - 고시도 1차 합격도 못해보고 공무원 시험도 볼때마다 다 과락이였답니다. 흔한 자격증 하나 없습니다. 제가 차후에 안정적인 직장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공무직이나 무기계약직에 필요한 컴퓨터 자격증이나 어학을 따라고 해도 자격증 시험이 취미가 돼서 30번 이상 봤고 다 필기 탈락입니다. 결국엔 제가 보지말라고 했습니다.. 쓸때없는 과제나 프로젝트에 꽃히면 다음날 수업도 신경안쓰고 밤새서 합니다.. 시험기간엔 스트레스 받는다고 밤 안새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건 밤을 새서 합니다..
잔머리는 좋아서 시험기간때 벼락치기를 해서 기본은 나오더군요.. 진득히 앉아서 공부하는 습관이 없습니다.
 
4.사회성이 없다 - 전형적인 아웃사이더 성격입니다. 학교에 친한 사람이 없어요 저 빼곤.. 저희 직업이 사회성이 정말 필요한 직업인데 인간적인 스트레스에 정말 취약합니다. 얼굴표정 관리 못하고 기분나쁘면 티 다납니다..
 
전업주부로는 정말 좋은 여자입니다. 욕심없고 집순이에 살림하는거 좋아하고 순수하고..
정말 결혼하고 싶어요 여친 나이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결혼해서 아기도 가지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친한테 잔소리도 해보고 우리 미래에 결혼해서 잘 살기위해서는 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따고 좋은 일자리있으면 지원해보자 해도 그때만 수긍하고 다음날 까먹고 공부도 안하고 오늘만 삽니다.
제가 졸업해봤자 1년은 계약직에 월급 150만원 가량 받을거고 직업 특성상 5년차가 넘어야 190~200정도 입니다. 제가 일을 배운 뒤 독립해서 돈을 벌지않는 한 250만원은 꿈도 못꿔요.. 물론 독립할 생각을 하고 있고 6~7년 정도 일을 하면서 배울 생각입니다.
여친이 생활력이 강하고 없어도 열심히 둘이 살아보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졸업 후 바로 하고 싶은데 여친은 졸업 후에 그냥 200언저리 받으면서 살면 되지 모.. 이러면서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냐고 이해가 안되는 표정으로 절 보내요.. 저희 과가 졸업 후 하는 직업은 그렇게 안정적인 직업이 아닌데..
그리고 애가 생기고 애를 낳으면 여친은 계속 일을할거라 하지만 솔직히 제 생각엔 안할거같아요.. 그러면 제 200도 안되는 월급에 살아야 합니다.
여친은 200만원만 줘도 살수있다고 하는데 저는 석사학위도 따야하고 돈을 모아서 창업을 해야하는데 3인 가족이 200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안합니다..
 
오늘도 내일이 자격증 시험인데 또 이상한거에 꽃혀서 학교 교육 학생 참여 일정을 과대도 아닌 자기가 몇시간째 앉아서 해주는 걸 보고 싸운 뒤에 고민글을 올립니다.. 저번 학기에도 조별모음 과제에 꽃혀서 시험공부도 안하고 이틀 내내 피피티만 만들데요.. 20살 여우같은 여자애들은 언니 고마워요 짱이에요 하면서 시험공부하고 애들은 시험잘보고 자기는 공부하나도 못하고 시험 망치고 애들 학점만 a+만들어주고.. 하..
 
저희 집이나 여친 집이나 돈 없는건 똑같고 연애하는것도 반대가 심합니다.. 걱정 없는 여친 정말 답답하고 왜 제맘을 몰라주는지.. 
졸업하면 계속 만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데.. 왜 오늘만 연애하는게 즐거우면 되는건지..
고민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