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에 전업주부였는데... 이혼했어요. 벌써 몇년 되었네요...ㅋㅋ
첫사랑이 결혼이 되었어요.
시부모 시집살이가 심했는데, 부모님은 무조건 잘하라고만 했고... 그건 아무리해도 한계가 없는 거더라구요.
사회에서 커리어를 쌓고.. 약아져서 결혼하면 그렇게 바보같이는 안살았을텐데 말이예요.
이혼은요, 한쪽이 다 잘못해서 하는 건 아니예요.
저는 많이 화가 나있었습니다. 불임이었다가 힘들게 아기를 갖었는데, 무척 힘든 아이였거든요.
남편은 사업한다며 집에 오면 손하나 까딱 하지 않았어요. 시부모는 시부모대로 귀한 아이라며 제 육아를 못미더워했었구요.
그래서 산후우울증도 있었고... 둘이 서로 화나면 말안하는 스타일이 되어서 많이 쌓였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짐싸서 본가로 가버리고.. 대화고 뭐고 그냥 이혼노래만 불러대더군요.
전, 대학졸업하고 바로 전업주부만 하다가... 갑자기 돈을 벌어야해서 사회에 나와보니, 전남편 너 혼자 돈버느라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 많이합니다.
언제더라... 갑자기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했었네요..ㅋㅋ
서로 상대방 입장이 되어봤더라면 뭐 이런 상황도 없었겠죠.
음....
저는 99% 여자들만 보는 일을 합니다.
남자는 그림자도 볼수 없죠..^ ^
친구들은 동호회도 나가보고.. 그래보라고하지만, 남자 만나러 그런데 나가는거 너무 싫어요.
부모님은 교회를 나가보라고도 하시구요.ㅋㅋㅋ
전.. 보험 권하거나, 전도하거나, 다단계 얘기하는 사람은 절대 상대안한답니다..ㅋㅋ
작년부터 경기가 정말 심하다 할 정도로 좋지 않아서 일도 잘 안되고,
올해 전반기는 몸이 안좋아 일도 별로 못해서 수습하느라 힘든데...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는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낙이란게 없답니다.
담배도 안하고, 술은 잘 마시긴 하지만 어울리고 싶어 마시는거지 혼자서는 절대 마시지 않구요.
이 나이 혼자인 여자가 외롭다고 하면.. 다들 그런 쪽으로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사랑없는 관계는 상상도 하지 않아요.
그냥... 한달에 한두번 영화 같이 보고,
가끔 밥 같이 먹고...
가까이 산다면 운동을 함께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뚱뚱해요. 호르몬에 문제가 있어서 남들보다 4배 운동하고, 먹는거 조절해야된다는데...
늘 작업실에 틀어박혀있으니 큰일입니다..ㅋㅋ
그래서 자신감이 없어 누구 소개시켜달라는 말도 한번 못했어요.
갑자기 작업실에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 오유 고민게시판을 들여다보다...
갑지가 감정 폭발해서 끄적끄적해봅니다.
메르스 때문에 잡혀있던 일정들이 많이 취소되고...
저처럼 당장 월세.. 세금 걱정하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버티고.. 업드려있다보면 뭐 어떻게 되겠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