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까페에 있는 글인 데 읽고 어~~~ 어~~~~ 이러다가 보니까 2014년 기사 ㅎㅎㅎ
결국 사사카와 재단의 승리인가?
그도 그럴 것이 커티스 교수의 강연 후반부 외교안보 정책 부문에서 미국의 속내가 살짝 드러났다.
미국은 초기에는 아베 총리의 적극적 태도에 기대가 컸다고 한다.
그의 국방비 증액이 재정 삭감에 직면한 미국에 도움이 되리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베 정권이 역사 문제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등으로 한국·중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미국도 자칫하면 이에 연루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아베가 내세우는 ‘전후체제 탈피’ ‘보통 국가’ ‘적극적 평화주의’ ‘일류 국가’ 따위의 장기적 의도가
뭔지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커티스 교수의 말은 여기까지다.
하지만 최근 미국 측 움직임을 보면 단지 의구심을 갖고 지켜보는 단계는 지난 듯하다.
또 다른 측면에서 미국이 ‘갈등’의 한 축으로 등장하고 있는 느낌이다.
커티스 교수의 조찬 모임으로부터 나흘 뒤인 2월24일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이례적으로
매우 직설적인 표현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베의 역사관은 2차 세계대전과 그 후의 연합군최고사령부(GHQ)가 주도한 일본 점령에 대한
미국인의 생각과 충돌할 우려가 있다.”
언론을 통해서는 비슷한 언급이 있어왔으나 미국 의회의 공식기구가 이런 의구심을 표명한 것은
미국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뜻한다.
최근에는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싱크탱크인 미국신안보센터(CNAS)가 일본 총리실에
역사 수정 움직임을 중지하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한다.
싱크탱크를 통함으로써 외교 마찰은 피하되,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달한 셈이다.